100개 넘는 차량을 테스트 했지만 쉽게 장착할 수 있는 차는 3대 뿐이었다. 

미국 고속도로안전협회(IIHS)는 미국에 판매되는 차량들의 어린이 시트 장착 시스템(LATCH)의 장착 편리성을 평가한 결과 대부분의 차종이 지나치게 불편해 개선이 필요하다고 18일(현지시간) 밝혔다. 미국 IIHS는 이 어린이시트장착시스템 평가를 앞으로 정례화하고 모든 자동차 평가 항목에 추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수(Good) 판정을 받은 차는 폭스바겐 파사트, BMW 5시리즈, 메르세데스-벤츠 GL클래스 등 3개 차종이다. 

쉐보레 크루즈, 현대 싼타페, 포드 익스플로러, 기아 쏘렌토 등 44개 차종은 양호(Acceptable), 현대 쏘나타, BMW 3시리즈, 아우디 Q7 등 45개 차종은 미흡(Maginal), 현대 엑센트, 닛산 알티마, 폭스바겐 제타 등 10개 차종은 최악(Poor) 판정을 받았다. 

단 이번에 평가한 래치 시스템은 미국 시장의 안전표준으로, 흔히 쓰는 안전벨트 고정식과는 다르고 우리나라나 유럽에서 주로 이용되는 아이소픽스(ISOFIX)과도 조금 다르다.

래치(LATCH;Lower Anchors and Tethers for Children)는 시트 등받이와 방석 사이에 고정쇠를 장치한다는 점에서 아이소픽스와 비슷하지만 그 간격이 차마다 다를 수 있고, 탑테더 끈을 별도로 시트 너머에 장착해 충돌시 어린이시트가 앞으로 쓰러지는 것을 막는 구조다.

유럽식인 아이소픽스는 간격이 엄격하게 규정 돼 있어 어린이시트쪽에서 끈이 아닌 고정쇠를 이용해 장착하고, 탑테더가 없는 대신 시트 발판부위에 별도 기둥을 설치해 앞으로 쓰러지거나 기울어지지 않게 한다. 래치 방식은 조금 편한 반면 시트가 움직이는 단점이 있고, 아이소픽스는 조금 번거롭지만 고정 능력이 더 우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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