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 곳 잃은 FCA, 신차품질·내구품질 모두 ‘최악’
  • 김상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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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06.22 13:56
갈 곳 잃은 FCA, 신차품질·내구품질 모두 ‘최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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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A가 최근 미국에서 발표된 신차품질 평가에서 최하위를 기록했다. 최근 새로운 주인을 찾기 위해 CEO가 직접 발벗고 나선 상황에서 발표된 성적으로 FCA의 앞길은 더욱 어두워졌다. 그야말로 진퇴양난이다.

지난 17일(현지시간), 미국의 시장조사업체 제이디파워(J.D.Power)는 ‘2015 신차품질조사(IQS, Initial Quality Study) 결과를 발표했다. 2015 신차품질조사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 미국에서 판매된 신차를 대상으로, 구입 후 3개월이 지난 차량의 만족도를 조사한다. 233개 항목에 대한 소비자들의 초기품질 만족도를 100대당 불만건수로 나타내며, 점수가 낮을수록 높은 품질 만족도를 의미한다.

 

올해 신차품질조사에서는 포르쉐가 1등을 차지했다. 포르쉐는 3년 연속 신차품질이 우수한 브랜드로 뽑혔다. 또 특히 올해는 현대기아차가 독일 및 일본의 프리미엄 브랜드를 넘어서는 점수를 받기도 했다. 현대기아차를 경쟁 브랜드로 꼽던 피아트는 최하위를 기록했다. 

FCA는 최근 미국 시장에서 연달아 신차를 선보였다. 피아트는 500X, 500L을 출시했다. 하지만 제이디파워는 “조립공장의 검수 과정에서 충분히 해결할 수 있는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 피아트 500X.

크라이슬러는 중형세단 200과 대형세단 300을 선보였다. 핵심 모델을 야심차게 출시했지만 33개의 브랜드 중에서 31위에 머물렀다. 제이디파워는 “200은 지속적으로 9단 자동변속기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이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그나마 300을 통해 간신히 자존심을 지켰다. 300은 대형차 부문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획득했다.

▲ 크라이슬러 200.

지프는 체로키, 레니게이드 등의 신차를 선보였지만, 33개의 브랜드 중에서 29위에 머물렀다.

FCA의 신차품질조사에서 대대로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2014년에도 피아트와 지프는 나란히 최하위를 기록했다. 2013년에도 피아트, 램, 닷지 등이 하위권에 머물렀다. 2012년에도 피아트는 최하위였다. 피아트는 2012년부터 신차품질조사에 집계됐고, 줄곧 계속 최하위에 머물렀던 셈이다.

▲ 지프 레니게이드.

또 FCA의 브랜드는 지난 2월 제이디파워가 발표한 내구품질조사(VDS, Vehicle Dependability Study)에서도 최악의 평가를 받았다.

2015 내구품질조사는 2012년 모델을 3년간 보유한 소비자 3만4000여명을 대상으로 지난 12개월 동안 경험한 문제점을 조사했다. 조사 결과 피아트는 최하위를 기록했다. 지프는 31개 브랜드 중에서 29위에 머물렀고, 크라이슬러는 23위에 머물렀다.

▲ 크라이슬러 300.

한편, FCA코리아는 올해 국내 시장에 대대적인 신차 출시를 이어갈 계획이다. 내달 초 크라이슬러 300C를 비롯해, 피아트 500X, 지프 레니게이드 등을 출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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