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전기차가 국내 시장을 두드린다. 내년 3월 제주도에서 개최되는 2회 국제전기차엑스포에 참여하고, 환경부 인증을 받아 내후년부터 보조금을 받아 정식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조직위원회는 26일 제주도에서 20여명의 기자들을 대상으로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국제전기차엑스포는 내년 3월16일부터 10일간 개최되며 예년보다 기간도 늘어나고 행사 규모도 커진 만큼 참여업체 수도 늘었다. 10개의 주요 국내외 완성 승용차 업체들을 비롯, 4개의 전기 버스업체, 4개의 이륜차 업체, 배터리∙충전기∙인프라 및 전장품∙소재∙모터 제조사까지 두루 참여하는 전시회다. 

또 중국산 자동차들의 참여가 눈에 띈다. 김대환 위원장에 따르면 중국 배터리 업체이자 전기차 판매에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중국 토종 브랜드 비야디(BYD)가 전기차 e6를 택시용으로 공개하고 반응을 살펴 2016년부터 국내 정식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 택시용으로 국내 판매 계획인 비야디(BYD)의 e6

또 중국 심천 우저우롱 모터스(Shenzhen Wuzhoulong Motors)도  FDG6를 엑스포에 출품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한국 파트너인 인테그레이티드에너지사가 국제전기차엑스포조직위와 수차례 협의를 거쳤다. 

박위원장은 "미국 스텐포드 등을 방문했을때 BYD의 버스가 구내에서 운행하는 것을 봤는데, 우수한 품질에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중국 제품이 더 이상 무시할 수준이 아니라는 설명이다. 

▲ 중국 심천 우저우롱 모터스(Shenzhen Wuzhoulong Motors)의 FDG6 전기버스

제주도는 중앙정부와 함께 2015년내 여러 브랜드들의 전기버스를 살펴 47대의 버스에 1억원 가량을 지원해 전기 버스 시범의 원년이 되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중국 제조사들은 이같은 한국 정보의 움직임을 살피고 인증 등의 절차를 마친 후 내후년부터 판매에 나서겠다고 포부를 밝히고 있다.  

국제전기차엑스포조직위 임남구 사무국장은 "중국산 자동차에 대한 불신으로 인해 일반에는 판매가 제한적이겠지만, 택시나 버스의 경우는 경쟁력이 높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차량 가격과 유지비에 민감하게 영향을 받는 택시와 버스 업계에서는 중국산 전기차를 기꺼이 구매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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