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차량용 요소 수출을 중단했다. 2021년 이후 또다시 '요소수 대란'이 펼쳐지는 것은 아닌지 걱정하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사진=롯데정밀화학
사진=롯데정밀화학

업계에 따르면, 중국은 최근 한국으로 들여올 요소의 수출을 막았다. 특히, 통관 및 검사까지 마친 물품까지 세관에 묶여 있는 이례적인 사태인 것으로 전해진다. 우리 정부도 관련 내용을 파악해 "수입 기업으로부터 이같은 내용을 접수하고 지난 1일 점검회의를 열었다"면서 "현지 외교 채널 등을 통해 중국 측과 소통을 시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은 지난 2021년에도 요소 수출을 중단해 세계적인 '요소수 대란'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중국은 석탄에서 요소의 주 원료인 암모니아를 추출하는데, 호주와 무역 분쟁으로 석탄 수급이 원활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당시 국내 요소수 가격은 두 배 넘게 폭등했고, 온라인 쇼핑몰 대부분에서도 구매할 수 없어 대란을 겪었다. 특히, 1000~2000km마다 요소수를 보충해야하는 버스, 트럭 등이 멈추며 전국적인 물류 마비까지 우려됐다. 

롯데정밀화학 울산공장에서 요소수를 포장하는 모습
롯데정밀화학 울산공장에서 요소수를 포장하는 모습

다만, 정부는 아직 우려할 상황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현재 차량용 요소 및 요소수의 국내 재고와 베트남, 일본 등 중국 외 국가로부터 수입 예정분을 합쳐 3개월분이 확보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우리 기업이 중국 기업과 체결한 계약 물량이 예정대로 도입될 수 있도록 중국 정부와 긴밀히 협의할 예정"이라며 "업계의 수입선 다변화 지원, 차량용 요소 정부비축 제고 등 국내 수요물량의 차질없는 확보 및 시장 안정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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