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 TT가 단종됐다. 1998년 처음 등장한 이후 25년 만이다.

아우디 TT 생산 종료 기념식
아우디 TT 생산 종료 기념식

아우디는 22일(현지 시각) SNS 계정을 통해 지난 10일 헝가리 공장에서 TT 생산을 종료했다고 밝혔다. 3세대에 걸쳐 25년간 판매된 TT는 이날까지 총 66만2762대가 만들어졌다. 마지막 TT는 고성능 버전 TTS로, 크로노스 그레이 메탈릭 페인트와 20인치 무광 휠, 블랙 컬러 포인트가 적용됐다.

TT는 오랜 기간 아우디의 아이코닉 스포츠카 역할을 해왔다. 1995년 쿠페와 로드스터 콘셉트가 등장한 이후, 1998년 당시 아우디에서 근무했던 피터 슈라이어의 지휘 아래 양산됐다. 출시 첫 해 유럽에서만 3만6000대 이상이 팔려나가며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고, 세계적으로도 꾸준한 인기를 모으며 아우디의 또 다른 대표 차종으로 올라섰다.

TT는 디자인 그 자체만으로도 아우디의 브랜드 인지도를 끌어올리는 데 큰 역할을 했다. 특유의 귀여운 외모 탓에 스포츠카를 넘어 패션카로도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았고, 이전까지의 아우디에서는 볼 수 없던 둥글둥글한 디자인과 부드러운 차체는 이후 아우디의 디자인 방향에도 영향을 미쳤다.

아우디 TT
아우디 TT

이렇다 보니 TT 단종을 발표한 SNS 게시물에는 아쉬움을 표하는 760여 개의 댓글이 달렸다. 일부 팬들은 "아우디가 스스로를 망치고 있다", "이제는 아우디에서 별다른 매력이 느껴지지 않는다" 등 과격한 목소리도 관찰된다.

TT가 생산되던 구역에서는 Q6 e-트론이 제조된다. Q6 e-트론은 내년 본격적인 판매를 앞둔 중형급 전기차로, 폭스바겐그룹의 PPE 플랫폼이 최초 적용된다. 800V 고전압 시스템을 기반으로 전기모터, 배터리 및 충전 관리 시스템을 새롭게 구성했고, 전장 시스템과 소프트웨어도 새롭게 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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