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가 24일 EV5 중국 가격을 공개했다. 시작가는 2700만원으로, 현지에서 팔리는 스포티지보다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 

기아 EV5
기아 EV5

EV5는 530 라이트, 530 에어, 530 랜드 등 세 가지 트림으로 구성됐다. 엔트리에 해당하는 라이트는 14만9800위안(한화 2700만원), 에어는 15만9800위안(2900만원), 랜드는 17만4800위안(3100만원)부터다. 시작 가격은 중국에서 판매되는 스포티지와 동일한 것으로, 보조금 등의 혜택을 받으면 더 저렴한 셈이다. 

특히, 동급으로 평가되는 테슬라 모델Y RWD 기본형(26만6400위안, 한화 4800만원)의 절반 수준이다. 중국 토종 브랜드인 BYD의 송 플러스(16만9800위안, 3000만원)보다도 300만원가량 싸다.

비결은 배터리다. EV5는 기아 최초로 BYD의 LFP 블레이드 배터리를 사용했다. 모든 트림에 64.2kWh급이 들어갔으며, 최대 530km를 주행할 수 있다(중국 CLTC 측정 기준). 전기모터의 최고출력은 215마력, 최대토크는 31.6kgf·m다. 

기아는 추후에 최대 720km를 주행할 수 있는 롱레인지 옵션도 선보일 예정이다. 이 역시 BYD의 88kWh LFP 배터리팩이 탑재된다. 

기아 EV5의 현지 시작가는 스포티지와 동일하다. 보조금 등 전기차 혜택을 받으면 더 저렴한 셈이다
기아 EV5의 현지 시작가는 스포티지와 동일하다. 보조금 등 전기차 혜택을 받으면 더 저렴한 셈이다

기아는 2025년 국내에도 EV5를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중국과 비슷한 가격에 나올지는 미지수다. LFP 배터리는 중국 현지 생산 모델에만 적용되기 때문이다. 국내를 포함한 글로벌 사양은 58kWh 및 81kWh 리튬이온 배터리다. 에너지 밀도 및 저온 성능은 좋지만 비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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