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페라리를 구매할 때 암호화폐로 결제가 가능해졌다.

페라리 SF90 XX 스트라달레
페라리 SF90 XX 스트라달레

블룸버그, 로이터 등은 14일, 페라리가 미국에서 암호화폐 차량 구매 시스템을 도입했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현재 사용 가능한 암호화폐는 비트코인·이더리움·USDC 세 종류로, 소비자는 암호화폐 결제 서비스인 '비트페이'를 이용해 차량을 구매할 수 있다. 

암호화폐를 허용한 것이 페라리가 처음은 아니다. 테슬라는 지난 2021년 3월 해당 서비스를 개시한 바 있다. 그러나 일론 머스크 CEO는 "비트코인 채굴과 거래를 위해 화석 연료의 사용량이 빠르게 증가하는 것이 우려된다"라며 약 50일 만에 취소했다.

이와 관련해 페라리의 최고 마케팅 책임자인 엔리코 갈리에라는 "최근 암호화폐는 새로운 소프트웨어를 도입하고 재생 가능한 자원을 사용하는 등 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노력했다"라며 "암호화폐를 중심으로 부를 축적한 젊은 투자자 및 딜러의 요청에 따라 이번 결정이 내려졌다"라고 밝혔다.

페라리는 미국을 시작으로 내년 1분기에는 유럽에서도 암호화폐 서비스를 개시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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