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가 오는 15일부터 가격 인상을 단행한다. 지난 2021년과 2022년에 이어 3년째 타이어값을 올리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8일 홈페이지를 통해 "그동안 우수한 상품성과 합리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해왔으나 지속적인 환율 불안과 물류비용,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부득이 가격을 인상하게 되었다"라고 전했다. 

인상 폭은 승용차 및 트럭·버스용이 최대 10%, 경트럭 타이어는 최대 5%인 것으로 전해진다. 평균 인상률은 3~5% 수준이 될 전망이다. 

사진=한국타이어
사진=한국타이어

이처럼 잦은 가격 인상은 원자재 구매 비용 증가 때문으로 알려졌다. 한국타이어 분기별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1분기 타이어 부문 원재료 매입 비용은 약 7040억원이었지만 3분기에는 8610억원까지 늘어났다. 지난 2021년 분기당 평균 매입 비용(6043억원)과 비교해도 40%가량 높은 수치다. 

원자재를 운송해오는 선박 비용도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로 인해 한국타이어의 매출원가율은 2020년 70.5%에서 지난해 75%로 4.5%p 늘어난 상태다.

업계 전문가는 "국내 타이어 브랜드 중 1위를 달리고 있는 한국타이어가 연초부터 가격을 인상함에 따르 금호타이어와 넥센타이어 등 다른 제조사들도 가격 인상에 동참할 가능성이 높다"라며 "실제로 지난 2021년과 2022년에도 세 회사가 나란히 가격을 올렸다"라고 설명했다.  

한국타이어는 앞서 지난 2021년 9월과 2022년 상·하반기에 각각 최대 10%씩 공장도 가격을 인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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