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이 SK온과 손잡고 미국 조지아주에 대규모 배터리 공장을 짓는다. 이곳에서 생산된 배터리는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에 공급될 전망이다.

지난 2020년 만난 SK그룹 최태원 회장과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당시 수석부회장)
지난 2020년 만난 SK그룹 최태원 회장과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당시 수석부회장)

조지아주는 8일(현지 시각) 현대차그룹과 SK온이 조지아주 바토우 카운티에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건설한다고 발표했다. 조지아주 정부에 따르면 두 회사가 투자한느 금액은 50억 달러(한화 약 6조5000억원)에 달하며, 3500개 이상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그룹과 SK온은 앞서 지난 11월 말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미국 전기차 시장 공략과 미래 전기차 시장 주도권 확보에 함께 나서기로 합의한 바 있다. 

조지아주 발표에 따르면 신규 배터리 공장은 2025년 가동을 목표로 지어진다. 2025년은 현대차그룹이 연간 30만대 규모로 짓고 있는 '메타플랜트 아메리카'가 본격적으로 가동되는 해이기도 하다. 조립 공장과 배터리 공장이 모두 조지아주에 위치하는 만큼 현대차그룹은 미국 내에서 전기차 생산을 보다 효율적으로 이어갈 수 있을 전망이다.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 조감도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 조감도

양사의 이번 협력은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돌파구로도 작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IRA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미국과 FTA를 체결한 국가에서 생산된 원료로 만들어진 배터리를 탑재한', '미국에서 조립된' 차량에만 보조금을 지급하기 때문이다. 

조지아주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는 "현대차그룹과 SK온은 우리 주에서 계속 성장해 나가는 자동차 산업의 소중한 파트너이자 핵심 주체"라며 "우리는 그들이 비즈니스를 위해 우리 주에 큰 투자를 결심한 것이 자랑스럽다"라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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