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의 고성능 브랜드 M이 6기통 엔진과 8기통 엔진을 고수하겠다고 강조했다. 배출 규제에 맞춰 엔진을 소형화 하고 있는 메르세데스-AMG와는 다른 행보다.

프랭크 반 밀 BMW M CEO
프랭크 반 밀 BMW M CEO

BMW M을 이끌고 있는 프랭크 반 밀 CEO는 16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키알라미 서킷에서 열린 M 이벤트에서 외신들과 인터뷰를 갖고, 기존 6기통 엔진을 출력이 더 높은 4기통 엔진으로 다운사이징 할 계획이 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 

그는 "BMW M은 고성능 모델에 4기통 엔진을 장착할 계획이 없다"며 "다른 회사가 그렇게 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우리는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 밀 CEO는 '다른 회사'가 어느 곳인지 직접 언급하지 않았지만, 외신들은 해당 발언이 메르세데스-AMG 두고 한 말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그간 V8 엔진을 탑재해왔던 AMG C63에 4기통 터보 엔진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결합한 AMG C63 SE 퍼포먼스를 선보인 바 있다. 

BMW M2
BMW M2

BMW 측도 반 밀 CEO의 발언에 힘을 실었다. BMW 북미법인 측은 해당 발언에 대한 외신들의 입장 표명 요청에 "BMW는 시장 환경이 허락하는 한 내연기관에 계속 전념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며 "BMW XM, M 하이브리드 V8 GTP에서 볼 수 있듯 전동화 기술 또한 M의 미래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 이라고 말했다. 

BMW는 전동화 흐름과는 별개로, 브랜드의 가치인 '운전의 즐거움'과 관련한 소신을 지속적으로 밝혀오고 있다. 그룹을 이끌고 있는 올리버 집세 회장이 '완전 전동화'에 대한 회의적 시각을 밝힌 데다, 연구개발 분야의 고위 임원들도 내연기관과 고배기량 엔진 개발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모터그래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