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불 레이싱 소속 맥스 페르스타펜이 2022시즌 포뮬러 원(F1) 월드챔피언에 등극했다.

9일(현지시간) 열린 2022 포뮬러 원(F1) 월드챔피언십 18라운드 일본 그랑프리(GP)에서 페르스타펜은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그는 이번 우승으로 드라이버 포인트 누적 366점을 달성해 남은 경기 결과와 상관 없이 월드챔피언을 확정지었다.

이번 일본 그랑프리는 비가 내리는 웻 컨디션에서 펼쳐졌다. 전날 예선에서 폴 포지션을 차지한 페르스타펜이 최전방에 섰고, 그 뒤로 페라리 듀오 샤를 르클레르와 카를로스 사인스가 나란히 섰다.

모든 차량이 인터미디어트 타이어로 출발한 가운데 출발부터 접촉 및 스핀, 엔진 트러블 등 다양한 사고가 이어졌다. 이중 사인스의 경주차가 방호벽을 들이받으며 리어윙이 파손되자 세이프티 카가 발동됐고, 때마침 빗줄기가 굵어지며 결국 경기는 잠시 중단됐다.

약 2시간 만에 재개된 경기에는 모든 차량이 익스트림 웻 타이어를 장착한 채 그리드를 나섰다. 약 두 바퀴를 채 돌지 않아 일부 드라이버들이 익스트림 웻 타이어는 과하다는 판단을 내렸고 이어 대부분 경주차가 인터미디어트 타이어로 재교체하며 순위가 크게 요동쳤다.

페르스타펜이 압도적인 페이스로 선두를 달리는 가운데 4·5위 간 싸움이 치열하게 펼쳐졌다. 에스테반 오콘(알핀)과 루이스 해밀턴(메르세데스-AMG)은 10분이 넘는 시간 동안 최단 0.05초 차이로 바짝붙어 자리 싸움에 나섰다. 메르세데스는 코너 속도에서 우위를 보였으나, 직선 주로에서 큰 이득을 얻지 못하며 끝내 추월에 실패했다. 해밀턴은 경기 후 "최선을 다했지만 끝내 추월엔 실패했다"며, "그럼에도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고 결국 포인트를 획득할수 있어서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2·3위 싸움도 불거졌다. 3위로 달리던 세르히오 페레스(레드불 레이싱)는 후반 페이스를 끌어올리며 르클레르의 후미를 바짝 추격했다. 마지막 랩, 페레스의 압박에 흔들린 르클레르는 잠시 주춤하며 트랙을 벗어났으나, 숏컷을 타고 들어와 페레스를 막아섰다. 결국 르클레느는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지만, 무리한 트랙 복귀로 인해 5초 페널티가 부과되며 최종 2위는 페레스에게 돌아갔다.

페르스타펜은 마지막 랩 26초 차이로 가장 먼저 체커기를 받았다. 그의 32번째 개인 통산 우승과 더불어 2회 월드챔피언이 확정되는 순간이었다. 아울러 소속팀인 레드불 또한 올 시즌 컨스트럭터 챔피언까지 유력하다. 큰 이변이 없다면 2013년 제바스티안 페텔의 우승 이후 9년 만에 더블 타이틀 챔피언을 거머쥐게 된다.

2022시즌 F1 월드챔피언십 다음 경기는 21일부터 23일까지 미국 텍사스에 위치한 서킷 오브 더 아메리카(COTA)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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