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차 vs 수입차' 신차 품질 비교해보니…'다 따라왔다 vs 아직 멀었다'
  • 신화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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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10.06 17:17
'국산차 vs 수입차' 신차 품질 비교해보니…'다 따라왔다 vs 아직 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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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차의 초기 및 내구품질이 크게 개선됐지만, 아직 일본차를 필두로 하는 수입차에는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 리서치 전문기관인 컨슈머인사이트는 6일 '연례 자동차 기획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매년 7월, 10만명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이 조사는 신차 구입 후 1년, 3년이 지난 소비자를 대상으로 각각 '초기품질'과 '내구품질'에 대해 묻는다. 100대당 문제점 수를 산출한 것으로, 점수가 낮을수록 좋은 평가를 받은 것이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계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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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차 초기품질은 현대차가 1위, 쌍용차가 2위, 르노코리아 3위로 나타났다. 그 뒤는 기아, 제네시스, 한국GM 순이다. 현대차가 7년 연속 1위를 지킨 반면, 제네시스는 작년 2위에서 5위로 밀려났고, 르노코리아는 큰 폭으로 개선되며 3위까지 뛰어올랐다.

수입차는 렉서스 1위, 토요타 2위, 볼보 3위 등을 보였고, BMW와 폭스바겐이 뒤를 이었다. 토요타와 렉서스가 압도적인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볼보가 작년에 이어 올해도 3위를 지켰다.

조사 결과 모든 국산차 브랜드의 품질이 작년 대비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치도 128건으로, 2년 연속 수입차(143건)를 훨씬 앞섰다. 그러나 상위권을 비교하면 수입차가 더 나은 모습을 보였다. 수입차 1위인 렉서스는 100대당 고장·문제점이 84건에 불과했다. 반면 국산차 1위 현대차는 115건으로 렉서스보다 36.9% 많았다.

출처 컨슈머인사이트

구매 후 3년 이내 차량을 평가한 내구품질 조사에서는 제네시스가 국산차 1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는 현대차와 한국GM이 평균보다 높은 점수로 2, 3위에 올랐다. 수입차는 렉서스와 토요타, 볼보가 초기품질과 마찬가지로 1~3위를 기록했다. 

국산차 내구품질 평균은 271건으로, 수입차(258건)보다 뒤처졌지만, 작년보다 44건 줄어들며 꽤 많이 따라왔다. 다만, 상위권에서는 여전히 격차가 컸다. 제네시스는 국산차 1위였지만, 100대당 문제 발생 건수는 221건으로, 수입 1위인 렉서스(107건)보다 두 배 이상 많았다. 1~3위 평균도 국산차(243건)가 수입차(147건)보다 96건이나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출처 컨슈머인사이트

결과적으로 국산차는 평균적으로 수입차 못지않은 품질을 보였지만, 상위권 브랜드만 놓고 비교하면 수입차가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수입차의 경우는 초기·내구품질에서 모두 상위권과 하위권의 격차가 큰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컨슈머인사이트 측은 "수입차 판매량이 크게 늘고 구매층 특성에 현격한 차이가 없어졌다"라며 "내년부터 국산차·수입차를 구분하지 않고 통합하여 자동차 품질 만족도를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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