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엑스 스피디움 콘셉트 공개…"인제 서킷에서 영감 얻었다"
  • 박홍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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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4.14 09:47
제네시스, 엑스 스피디움 콘셉트 공개…"인제 서킷에서 영감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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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브랜드가 13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에 위치한 복합문화공간 제네시스하우스에서 '엑스 스피디움 쿠페(X Speedium Coupe)'를 최초 공개했다. 

신차는 기존의 제네시스 엑스 콘셉트를 한층 개선한 콘셉트 모델이다. 제네시스 디자이너들이 드라이빙의 즐거움을 경험한 국내의 대표적인 서킷에서 영감을 받았으며, 이를 통해 전동화 시대에도 운전의 즐거움을 추구하겠다는 브랜드의 신념을 담았다. 

제네시스의 CCO(Chief Creative Officer, 최고 크리에이티브 책임자) 루크 동커볼케 부사장은 "제네시스 X 스피디움 쿠페는 정형화된 프로세스를 거치지 않은 자유로운 디자인 연습 과정에서 탄생했다"며 "이 실험적인 모델은 제네시스 브랜드의 DNA를 다고 있으며, 미래 전기차 디자인의 무궁한 가능성을 보여준다"라고 말했다.

제네시스는 엑스 스피디움의 디자인에 '적을수록 좋다(Less is More)'는 의미를 담은 환원주의적 디자인 원칙을 계승했다. 이를 통해 적재적소에 깔끔한 선과 절묘한 곡선을 반영하고, 정제된 고급감을 담아냈다.

전면부는 제네시스의 대표적인 디자인 요소인 두 줄 램프와 윙 페이스가 적용됐다. 주행등, 하향등, 상향등, 방향지시등이 통합된 헤드램프는 전기차 시대에 발맞춘 제네시스의 미래 디자인 방향성을 암시하며, 기능이 생략된 그릴은 두 줄 디자인의 연장선으로 재해석된 모습이다. 

차량을 위에서 내려다 봤을 때 가장 눈에 띄는 건 모래시계를 연상케 하는 실루엣이다. 굴곡이 들어간 휠 아치 부분은 근육이 있는듯한 효과를 내며, 이를 통해 열정적인 이미지를 강조했다. 제네시스 디자인의 특징 중 하나인 파라볼릭 라인은 후드에서 시작해 후면부 끝까지 이어지며 클래식카를 연상케하는 완만한 곡선을 이룬다. 

후면부에서는 트렁크 디자인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상단에 위치한 브이(V)자 모양의 브레이크등이 타원 형태의 트렁크와 대비를 이루며 제네시스 특유의 강렬한 긴장감을 만들어낸다.

외장을 장식한 컬러도 특별하다. 클래식카에 쓰이던 색상에 착안해 짙은 에메랄드 그린 메탈릭 페인트를 썼고, 이름은 '인제 그린'으로 명명했다. 이는 인제스피디움 서킷이 위치한 강원도 인제에서 따온 이름으로, 역동적이고 속도감 있는 이미지를 부여한다는 설명이다. 

한편, 제네시스는 이날 GV70 전동화 모델을 미국 앨라배마 공장에서 생산하겠다고도 밝혔다. 제네시스는 미국 시장에서 2020년 12월 이후 16개월 연속 판매량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1분기에는 미국 시장에서만 1만1700대를 판매해 진출 이래 사상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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