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속매각 vs 재매각 철회…법원 몰려드는 쌍용차 이해관계자들
  • 박홍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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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4.13 16:34
조속매각 vs 재매각 철회…법원 몰려드는 쌍용차 이해관계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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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재매각 문제로 이해관계자들의 법원 방문이 잦아지고 있다. 채권단이 조속한 매각을 요구하는 가운데, 에디슨모터스는 매각을 막아달라며 맞서고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 상거래 채권단은 이날 대법원과 서울중앙지방법원을 찾아 탄원서를 제출하고,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이 쌍용차를 상대로 제기한 재매각 절차 진행 금지 가처분 신청과 회생계획안 배제 걸정에 대한 특별 항고에 대한 조속한 결론을 요구했다. 

채권단은 대법원에 제출한 탄원서를 통해 "쌍용차의 재매각 기회가 에디슨모터스의 가처분 신청과 특별항고로 무산될까봐 우려된다"며 "회생 절차 종료 기한 내 재매각을 통한 회생계획안이 인가될 수 있도록 조속한 결정을 요청한다"라고 밝혔다.

이들은 서울중앙지법에 낸 탄원서에도 "쌍용차가 재매각을 통한 회생절차 수행에 역량을 집중할 수 있도록 법원이 조속한 결정을 내려주기를 간곡히 호소한다"며 "협력사들은 쌍용차 M&A(인수합병)가 조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협력과 지원을 다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채권단은 이와 별개로, 쌍용차 재매각이 완료되는 시점까지 상장폐지 심의를 보류해달라는 내용의 탄원서도 한국거래소에 제출했다. 조만간에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를 찾아 조속한 쌍용차 재매각을 지원해달라는 탄원서를 낼 예정이다. 

협력업체 관계자는 "극도로 어려운 환경에서도 쌍용차 회생과 대규모 연쇄 부도를 막기 위해 묵묵히 납품을 이어오고 있다"며 "협력사들의 경영위기를 막기 위해서라도 조속한 매각이 이뤄지길 바라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반면 에디슨모터스는 앞선 12일 쌍용차 정용원 관리인을 대상으로한 추가적인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고 공시했다. 투자계약에 따라 진행되는 매각 절차 이외의 새로운 매각 절차를 진행해서는 안된다는 내용이 핵심이다. 에디슨모터스는 앞서 쌍용차와 M&A 투자 계약을 체결했으나 인수대금 납입 기한인 지난달 25일까지 계약금 305억원을 제외한 잔금 2743억원을 납입하지 못해 계약이 해지된 바 있다. 

국내 완성차업계의 한 관계자는 "인수 추진보다는 에디슨모터스 측이 쌍용차에 대여한 300억원을 돌려받기 위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지배적"이라며 "회생계획안을 배제한 회생법원의 결정 자체가 특별항고의 대상이 될 수 없기 때문에 법원이 이를 받아들일 가능성은 낮다"라고 평가했다. 

쌍용차는 앞선 12일 서울회생법원에 인가 전 인수합병 재추진 허가를 신청하고, 본격적인 재매각 절차 준비에 착수했다. 매각주간사인 EY한영회계법인은 최근 KG그룹과 쌍방울그룹의 사전인수의향서를 접수받고 제반 사항 검토에 돌입한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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