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전주공장서 사망사고 발생…노조 "안전 장치·인력 부족 탓" 강력 규탄
  • 신화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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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4.04 10:31
현대차 전주공장서 사망사고 발생…노조 "안전 장치·인력 부족 탓" 강력 규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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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전주공장 사고 현장(사진=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차 전주공장 사고 현장(사진=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차 전주공장에서 발생한 노동자 사망 사고에 대해 노조 측이 안전장치 및 인력의 부족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31일, 현대차 전주공장 대형트럭 생산라인에서 양산을 앞둔 신형 시제품 트럭의 운전석 캡을 들어 올린 채 검사하던 작업자가 갑자기 낙하한 운전석 캡에 끼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번 사고에 대해 노조 측은 모든 책임이 사측에 있다고 주장했다. 현대차 노조는 1일 입장문을 통해 "과거와 달라진 것 없는 현장 안전관리 체계와 낡은 설비, 미비판 안전관리 투자로 인한 인재"라며 "사측을 강력 규탄한다"고 밝혔다.

금속노조 측도 1일 기자회견을 통해 "노동자 혼자 작업하다 사고를 당해 당시 상황을 목격한 동료조차 없다"면서 "중량물 작업과 위험 작업에 대해 신규 인원 채용을 통한 2인 1조 작업을 요구했으나 사측이 비용을 이유로 들어주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중량물인 캡을 들어 올리고 캡 하부에 들어가 작업을 하는 상황이라면 캡이 낙하하지 않도록 완전히 고정하는 것은 기본적인 안전 조치 사항"이라며 "별도의 유압장치 지지대나 고정용 호이스트 등 안전장치가 없다 보니 실린더가 파손되었거나 문제가 생겼을 경우 중대 재해가 발생할 수밖에 없으며, 이는 트럭을 정비하는 전국의 모든 현장이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노조는 철저한 진상 규명 및 책임자 처벌을 촉구했다. 현대차 노조는 "유가족 보상 및 관련 책임자 처벌 등의 요구안을 수립하고, 중대재해 처벌법 적용 여부를 따져 강력한 대응을 해나갈 것"이라고 발표했다. 금속노조도 "정확한 원인조사와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면서 "책임자를 엄벌하고 경영책임자에게 책임을 분명히 물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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