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아이오닉5 생산라인
현대차 아이오닉5 생산라인

반도체 부족 사태로 지난해 국내 자동차 생산과 판매가 모두 줄어든 가운데, 국산 친환경차 수출은 크게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8일 '2021년 연간 자동차산업 동향'을 발표했다.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자동차 수출 대수는 2020년 대비 8.6% 증가한 205만대, 수출 금액은 24.2% 증가한 464억7000만 달러(한화 약 55조3225억원)를 달성했다. 산업부는 "수출 대수와 수출액이 모두 증가한 것은 지난 2012년 이후 9년만"이라고 밝혔다.

수출 실적은 친환경차가 이끌었다. 지난해 친환경차 수출대수는 27만1327대에서 40만6922대로 50.0% 늘었다. 전체 수출 물량 중 친환경차의 비율도 14.9%에서 20.7%로 5.8%p 늘어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하이브리드는 2020년 12만4503대에서 2021년 21만2857대로 71.0% 폭증하며 수출 실적을 이끌었고, 전기차(15만4071대, +7.5%), 플러그인하이브리드(3만8875대, +1.9%), 수소차(1119대, +0.1%) 순으로 집계됐다.

특히, 가격대가 높은 친환경차 특성상 수출 금액은 더욱 가파르게 늘어났다. 친환경차 수출 금액은 71억4000만 달러(약 8조5145억원)에서 116억7000만 달러(약 13조9106억원)로 63.4% 증가했다. 

한편, 정부는 친환경차 수출이 앞으로도 국내 자동차 산업을 이끌 것으로 내다봤다. 산업부는 "전 차종의 두 자릿수 증가세에 힘입어 친환경차 수출액이 전체 자동차 수출액의 25.1%를 차지했다"면서 "친환경차가 자동차 산업의 신 수출 동력으로 부상했다"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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