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꽁꽁 얼어붙은 와이퍼, 무리하게 떼지 마세요!
  • 권지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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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1.18 08:24
겨울철 꽁꽁 얼어붙은 와이퍼, 무리하게 떼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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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겨울, 꽁꽁 얼어붙은 와이퍼가 제대로 움직이지 않아 난감한 경우가 있다. 이때 와이퍼를 억지로 잡아당기거나 뜨거운 물을 부어 녹이면 오히려 더 큰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와이퍼가 어는 이유는 수분과 관련있다. 운행 중 묻은 눈을 닦아내면 와이퍼에 잔여 수분이 남기 마련인데, 기온이 낮아지면 얼어서 앞 유리창에 달라붙게 된다. 이런 현상은 차량 운행 후 야외에 주차할 때 흔하게 발생한다. 운행 중 틀어놓은 히터로 앞 유리가 바깥 기온보다 따뜻한 상태인데, 이때 시동을 끄면 차량 내부 기온이 급격히 내려가면서 녹았던 물이 그대로 얼게 된다.

와이퍼가 유리에 붙었을 때 무리하게 당겨내려고 하면 고무가 찢어지는 불상사가 발생할 수 있다. 또, 얼음을 두드려 깨뜨리는 행위도 자칫 앞유리를 손상할 수 있어 가급적 피해야 한다.

뜨거운 물을 붓는 행위도 금지다. 차가운 유리에 뜨거운 물이 닿게되면 급격한 온도 차이로 인해 열팽창이 발생하며 유리에 크랙이 발생할 수 있다. 더욱이 스톤칩 등 상처가 있는 유리라면 크랙에 더 취약하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차량 실내 기온이 낮을 때는 눈이 쌓여도 와이퍼가 얼어붙지 않는다.
차량 실내 기온이 낮을 때는 눈이 쌓여도 와이퍼가 얼어붙지 않는다.

가장 확실하고 안전한 방법은 히터를 사용해 앞유리를 녹이는 방법이다. 앞유리 히터는 김서림을 제거하는 용도지만, 따듯한 바람이 직접 닿기 때문에 유리 온도를 빠르게 올릴 수 있다.

시간이 부족하다면 성에제거 스프레이를 활용하는 것도 좋다. 얼어붙은 유리나 와이퍼 부분에 직접 분사해 눈을 녹이는 방식이다. 요즘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소독용 에탄올 또한 어는 점을 낮춰 얼음을 녹이는 데 도움을 준다. 겨울철에는 차량에 하나쯤은 비치해 놓는 것을 추천한다. 

무엇보다 눈이 쌓이거나 얼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가장 좋다. 눈이나 비가 오는 날 한파 예보가 있다면 주차된 차량의 와이퍼를 세워 두는 것이 좋다. 또 앞 유리 커버를 활용하는 것도 좋은 예방법이다. 커버만 들어내면 곧바로 운행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여름철에는 차광용 커버로 활용하는 등 범용성도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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