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트위터 계정을 개설한 폭스바겐그룹 헤르베르트 디이스 회장이 첫 트윗으로 테슬라를 도발했다.

디이스 회장은 21일(현지 시각) 업로드한 트위터 게시글에 "폭스바겐 ID.3와 아우디 e-트론이 유럽 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고 적었다. 문장 앞에는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의 계정을 태그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그가 이 같은 도발에 나선건 폭스바겐그룹이 지난해 유럽에서 테슬라를 꺾었기 때문이다. 폭스바겐그룹은 11만7000여대의 전기차를 판매해 점유율 1위를 기록했고, 르노가 11만5000여대로 2위, 테슬라는 9만6000대로 3위를 기록했다.

디이스 회장의 게시글은 추전 6100회, 리트윗 683회를 기록하며 관심을 모았다. 네티즌들은 "행운을 빈다", "테슬라 모델 Y가 출시되면 상황은 달라질 것" 등의 반응을 보였지만, 정작 일론 머스크는 디이스 회장의 트윗에는 답하지 않았다.

외신들은 디이스 회장이 트위터를 통해 지속적인 소통에 나설 것으로 분석했다. 일론 머스크처럼 트위터를 통해 고객들과 소통하고, 전기차 시장에서 충성 고객층을 확보하겠다는 의도다. 

한편, 폭스바겐그룹은 지난해 전동화 및 자율주행 연구에 2025년까지 730억 유로(한화 96조원)를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2019년 발표된 예산(78조원)보다도 18조원이 증액된 가운데, 2025년까지 연간 100만대를 생산하겠다는 목표치도 150만대로 상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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