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 경영난에 '전 직원 희망퇴직'…노조 "경영진 전원 사퇴하라"
  • 신화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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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1.21 10:20
르노삼성, 경영난에 '전 직원 희망퇴직'…노조 "경영진 전원 사퇴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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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 부산공장
르노삼성 부산공장

르노삼성이 임원 감축에 이어 전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시행한다.

르노삼성은 21일 "2020년 전체 판매 대수와 생산 물량 모두 2004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며, 8년 만에 적자가 예상된다"면서 "모든 임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르노삼성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희망퇴직 프로그램 대상은 2019년 3월 이전 입사한 모든 정규직 직원이다. 희망퇴직하는 직원에게는 근속 연수에 따라 최대 36개월치 급여를 위로금으로 지급하며, 자녀 1인당 학자금 1000만원, 의료비 보험, 차량 할인 혜택, 장기근속 휴가비, 전직 지원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모든 처우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인당 평균 1억8000만원 수준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대해 노조는 즉각 맹비난에 나섰다. 노조 박종규 위원장은 성명을 통해 "지금껏 힘들게 일한 르노삼성 노동자들의 노동 가치를 무시하는 것"이라며 "고용을 씹다 뱉은 껌보다도 가볍게 여기는 사측의 행태에 경악을 금치 않을 수 없다"고 비난했다.

이어 "물량 감소와 판매 저하를 예상하고도 아무런 대책을 세우지 않은 것에 대해 모든 책임을 지고 경영진이 전원 사퇴하라"면서 "회사가 잘 될 때는 배당금으로 다 퍼주고, 직원들에게는 우는소리 하며 기본급을 동결하는 사측에게 과연 염치라는 것이 있는가"라고 덧붙였다.

한편, 르노삼성은 앞서 지난 8일 임원을 40% 감축하고 임원 임금도 20% 삭감하는 등 비상 경영 체제에 돌입한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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