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업계, "반도체가 없어서 큰일이에요"…코로나 품귀현상 어쩌나?
  • 박홍준
  • 좋아요 0
  • 승인 2021.01.21 10:56
자동차 업계, "반도체가 없어서 큰일이에요"…코로나 품귀현상 어쩌나?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글로벌 완성차 업계가 때아닌 생산 차질을 겪고 있다. 차량용 반도체가 품귀 현상을 빚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다임러, 토요타, 아우디, 포드, FCA, 혼다 등 세계 주요 자동차 업체들은 차량용 반도체 수급 부족으로 공장 가동을 일시 중단했다. 각국 정부까지 나서 압박하고 나섰지만,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반도체 생산 공정은 원할하게 유지되지 못했다.  

물량 부족이 계속되면서 일부 브랜드는 무급 휴직까지 결정했다. 포드는 이달 초 미국 켄터키 공장과 독일 자를루이 공장 가동 중단을 선언했고, 토요타도 중국 공장 가동을 일시적으로 멈췄다. 아우디는 독일 잉골슈타트 및 네카줄름 공장 감산과 근로자 1만명에 대한 순환 휴직을 결정했다. 다임러, FCA, 혼다 등도 미국 내 공장에서 감산에 돌입했다. 

이에 각국 정부는 긴급히 반도체 생산 요구에 나섰다. 미국 정부는 TSMC에 차량용 반도체 생산 확대를 압박하고 나섰고, 유럽연합(EU)도 공식 입장을 통해 차량용 반도체 부족 현상에 우려를 표했다. 

문제는 업계가 차량용 반도체를 증산할 수 있는 여력이 없다는 점이다. 이른바 '비대면 경제' 특수로 컴퓨터 및 서버용 반도체 주문이 폭주했고, 삼성전자와 TSMC의 생산 라인은 사실상 '풀 가동' 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는 차량용 반도체 공급이 수요 대비 많게는 40% 가량 부족한 것으로 진당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자동차 생산이 줄자 라인 대부분을 가전 및 IT기기용 반도체 생산 체계로 전환했다"면서 "실제로 최근 삼성전자와 TSMC 등 주요 반도체 업체의 생산 비중에서 IT기기용 물량이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현대차 관계자는 "차량용 반도체 수급 부족 현상에 대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있다"면서 "당장의 생산 일정에는 영향이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