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아이오닉 5, '국산차 최초' 사이드미러 대신 카메라 달린다
  • 전승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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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1.13 09:46
현대차 아이오닉 5, '국산차 최초' 사이드미러 대신 카메라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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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가 아이오닉 5에 사이드미러 대신 카메라가 달린다. 

현대차는 12일, 내달 아이오닉 5를 공개할 예정이라며 티저 이미지 3장을 선보였다.

공개된 이미지에는 사이드미러가 사라지고 그 자리에 카메라가 달려있다. 작년 출시된 아우디 e-트론을 통해 국내에 처음 적용된 것으로, 차량 외관에 달린 카메라에서 찍은 화면을 운전자가 실내에서 실시간으로 볼 수 있게 한 기술이다.

현대차는 최근까지 넥소 등 일부 차량에 사이드미러와 카메라를 동시에 탑재했다. 카메라가 사이드미러를 완전히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방향지시등을 켰을 때만 화면을 보여주는 보완재 역할을 했다. 

그러나 이번 아이오닉 5를 통해 사이드미러를 완전히 없애는 파격적인 시도를 했다. '친환경' 브랜드였던 아이오닉을 '전기차' 브랜드로 리뉴얼한 만큼 다양한 첨단 기술을 대거 적용한 것으로 보인다.

사이드미러 대신 카메라가 적용되는 것은 여러 장점이 있다. 일단 자동차의 공기 저항을 줄여 효율을 높이는데 도움을 준다. 또, 고화질의 광각 카메라를 사용해 운전자의 사각지대를 줄이고 고화질의 선명한 화면을 볼 수도 있다. 적외선 기능까지 들어가면 어두운 곳에서도 안전하게 운전할 수 있다. 일부에서는 자율주행차 시대로 흐르고 있는 자동차 산업의 방향 상 사이드미러는 어차피 사라질 수밖에 없는 운명이라는 예상도 있다. 

물론 단점도 있다. 당장 거울 대신 고가의 카메라가 들어가 차량 가격 상승의 요인이 된다. 단순히 카메라를 다는 것이 아니라 이를 운전자에게 보여줄 디스플레이까지 추가되기 때문이다. 또, 비가 오거나 흙탕물이 튀는 등 이물질이 카메라 렌즈를 가려버리면 제 기능을 하기 어렵다. 특히, 주행 중 갑자기 고장이라도 나면 위험할 수 있다. 

다만, 수리비의 경우 거울형 사이드미러보다 저렴하거나 비슷하다는 의견도 있다. 부품 수가 적고 단순한 구조를 지녔기 때문이다. 

e-트론 출시 당시 아우디코리아 관계자는 “ECM, 후측방 센서, 광각 거울, 열선, 전동모터 등 다양한 부품이 집약된 사이드미러와 달리 버추얼 미러를 구성하는 부품 수는 훨씬 더 적다”라며 “버추얼 미러 교체 비용은 약 120만원선인데, 이는 Q7 사이드미러 교체 비용인 150만원보다 저렴한 수준”이라고 밝힌 바 있다. 또, "전동 폴딩 기능이 적용되지 않지만 일반 사이드미러보다 작아 파손 위험도 낮다"고 설명했다.

한편, 아이오닉의 가격은 일부 모델은 6000만원 이하, 일부 모델은 6000만원 이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일부 모델은 정부 보조금을 50%만 받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올해 전기차 보조금 정책을 '6000만원 미만일 경우 전액 지급, 6000만원~9000만원은 50%, 9000만원 이상은 미지급'으로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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