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수입차 판매 TOP10…벤츠 E클래스 5년 연속 1위
  • 권지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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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1.07 10:53
2020년 수입차 판매 TOP10…벤츠 E클래스 5년 연속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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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시장은 2020년에도 독일차 질주가 이어졌다. 작년 한 해 수입 베스트셀링카 톱10에는 독일차 8종이 이름을 올렸다.

카이즈유 데이터연구소(신차등록기준)에 따르면, 2020년 수입 승용차 신차등록은 27만6143대다. 이는 전년(24만6298대)대비 12.1% 증가한 수치로, 대한민국 수입차 역대 최다 판매 기록이다. 신차효과를 이어간 메르세데스-벤츠는 5년 연속 판매 1위를 달성했고, 아우디와 폭스바겐이 판매 회복세를 보이며 독일차 점유율 급증에 한몫을 더했다.

# 작년도 우승은 벤츠…격차 좁힌 BMW

먼저, 2020년 가장 많이 팔린 수입차는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다. E클래스는 지난해 3만3642대가 판매되며 5년 연속 수입차 판매 1위를 기록했다. 신형 E클래스 출고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11월과 12월에는 각각 3423대, 5922대씩을 판매하며 신차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여기에 GLC(7453대, 7위), S클래스(6223대, 8위), A클래스(5970대, 10위) 등도 판매 10위권 내 이름을 올렸다. 특히, 평균 판매 가격이 1억원을 훌쩍 넘는 S클래스가 수입차 전체 판매 8위를 차지해 눈길을 끌었다.

이 같은 성적에 힘입어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3년 연속 7만대 판매를 달성하며 다시 한번 수입차 시장 절대강자임을 입증했다. 2020년 한해 총 7만7125대를 판매하며 2위 BMW(5만8415대 판매)와 2만여대 격차를 보였다.

이어 E클래스의 영원한 라이벌, BMW 5시리즈가 수입차 판매 2위를 차지했다. 5시리즈는 지난해 2만643대 판매되며 전년(1만9138대) 대비 7.9% 증가했다. 지난 5월 인천 영종도에서 전 세계 최초로 5시리즈 부분변경 모델 쇼케이스를 진행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쳤지만, E클래스를 넘어서기에는 부족했다.

BMW는 5시리즈와 3시리즈(8150대, 6위) 등 2개 차종만이 상위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다만, 범위를 넓혀 20위까지 살펴보면 미니 차종을 포함해 7개 모델로 대폭 늘어났다. 또한 브랜드 전체 판매량은 2019년 대비 32.3% 오른 5만8415대로, 1위 벤츠와 격차를 줄이고 있다.

# 정상궤도 오른 아우디·폭스바겐

수입차 판매 3위는 1만1663대를 판매한 폭스바겐 티구안이다. 티구안은 2008년 7월 국내 첫 선을 보인 이후 지금까지 총 5만5000대 이상을 판매한 폭스바겐의 대표 모델로, 올해 수입 SUV 최초로 연 1만대 돌파 기록을 세웠다. 이어 아우디 A6가 1만1571대로 4위를 달성했다.

디젤게이트 여파로 고전했던 아우디·폭스바겐은 지난해 완연한 회복세를 보였다. 아우디(2만5549대)는 메르세데스-벤츠, BMW에 이어 브랜드 판매 3위를 달성했으며, 폭스바겐(1만7620대) 역시 볼보(1만2799대)를 제치고 4위를 기록했다.

# 독일에 맞선 미국차의 약진

수입차 판매 5위는 테슬라 모델 3가 차지했다. 톱50 내 순수전기차는 모델 3가 유일하다.

모델 3는 지난해 1만1003대를 판매하며 테슬라 전체 판매(1만1826대)의 93%를 차지했다. 지난해 첫 '연 1만대 클럽'에 등극한 테슬라코리아는 올해 '모델 Y' 까지 도입하며 수입전기차 점유율을 더 늘린다는 계획이다.

다만, 올해는 '전기차 보조금 개정안'이라는 걸림돌이 변수로 작용한다. 이번 개정안에 따르면, 차량 가격이 6000만원 미만일 경우 보조금을 전액 지급하고, 6000만원~9000만원 차량은 50%를, 9000만원 초과 차량은 보조금을 지급하지 않는다. 테슬라 차량은 대부분 6000만원을 넘는다.

구체적으로 최다 판매 트림인 '모델 3 AWD 롱 레인지'는 차량 가격 6479만원으로 보조금 50%가 삭감된다. 상위 모델 S 및 모델 X는 보조금을 지금받지 못한다. 이러한 상황에 테슬라는 작년과 같은 인기를 유지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밖에 포드 익스플로러가 9위를 차지하며 가솔린 대형 SUV 시장에서 확고한 입지를 증명했다. 포드코리아는 총 7252대 판매로 11위에 머물렀다. 포드코리아는 연내 풀 사이즈 SUV '익스페디션' 및 '링컨 네비게이터', 픽업트럭 '레인저' 등을 출시하며 1만대 클럽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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