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이 쉐보레 볼트 EV 화재 사고를 조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당국에 따르면, 미국에서 접수된 볼트 EV 화재 사례는 3건이다. 화재는 모두 정차 중 발생했으며, 연기 흡입으로 인한 부상자 1명이 보고됐다. 아직 최초 화재 발생 부위가 특정되지 않았지만, 뒷좌석 하단과 뒷바퀴 인근을 발화 지점으로 추정되는 상황이다.

NHTSA는 이번 화재가 2017~2020년식 7만7842대의 볼트 EV에 영향이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국내에 판매되고 있는 볼트 EV도 미국에서 전량 수입되는 만큼, 조사 결과에 따라 국내 판매 차종에도 영향이 있을 전망이다.

GM은 공식 입장을 통해 “안전 문제는 GM의 최우선 과제”라며 “NHTSA 조사에 협력하고 있으며 자체적인 조사도 병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 결과에 따라, LG화학이 영향을 받을지도 주목된다. 볼트 EV와 코나 일렉트릭 모두 LG화학 배터리가 탑재되어 있는데, NHTSA 측이 추정한 발화점이 최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지목한 코나 일렉트릭의 발화점과 유사하기 때문이다. 화재 원인으로 배터리팩이 지적될 경우 LG화학의 타격은 불가피해 보인다.

한편, 볼트 EV에 앞서 배터리 화재 문제로 국내 리콜을 결정한 현대차는 코나 일렉트릭의 리콜 범위를 미국과 유럽 등지로 확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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