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이 야심 차게 내놓은 신차들이 모두 부진하다. '내수 10만대 돌파' 목표 달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르노삼성은 지난 9월 내수 시장에서 5934대를 판매했다. 7월(6301대)과 8월(6104대)에 이어 9월까지 3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4.1%나 감소했다. 

이에 따라 올해 목표인 10만대 달성도 어려워졌다. 르노삼성의 1~9월 누적 판매량은 7만3581대로, 앞으로 매월 8800대 이상 팔아야만 목표 달성이 가능하다. 

문제는 이렇다할 해결법이 없다는 것이다. 올해 내놓은 신차들의 성적표가 영 시원찮다. 잘 나가던 XM3는 최근 판매량이 뚝 떨어졌고, SM6 페이스리프트와 신형 캡처(QM3) 역시 별다른 신차 효과 보지 못했다.  

XM3는 출시 초 4개월 동안 월평균 5548대가 팔리며 선전했다. 그러나 7월 이후 급감해 7~9월에는 월 1785대 수준에 머물렀다. 르노삼성이 XM3를 출시하며 밝혔던 4만대를 돌파하려면 남은 3개월간 매달 4400대 이상 팔아야 한다. 

SM6 페이스리프트는 출시 첫 달인 6월 1443대가 판매됐다. 처음 나왔던 2016년과 비교하면 매우 저조한 실적인데, 이마저도 7월 707대를 시작으로 8월 562대, 9월 403대까지 줄었다. 새로운 엔진을 탑재하고 전반적인 상품성을 개선했지만, 소비자들의 지갑을 여는데는 실패했다.

캡처도 마찬가지다. 5월 450대를 시작으로 6월 292대, 7월 364대, 8월 270대, 9월 226대까지 단 한 번도 월 500대를 넘기지 못했다. QM3 후속으로 XM3와 ‘쌍끌이’ 효과를 노렸지만 경쟁 모델에 뒤쳐지며 소형 SUV 시장 최하위를 기록했다. 

그나마 위안은 QM6가 안정적인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는 것. QM6는 LPG 제품군을 앞세워 지난 3월부터 3000대 이상 꾸준히 팔리고 있다. 르노삼성은 10월 현금 할인 및 무이자 할부 등 공격적인 프로모션을 진행하며, 내수 10만대 달성에 끈을 놓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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