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프가 3일 온라인 발표회를 열고, 그랜드 왜고니어 콘셉트를 공개했다. 오는 2021년 선보여질 지프 플래그십 SUV를 미리 엿볼 수 있었다.

왜고니어는 지난 1962년부터 1991년까지 생산된 지프 플래그십 SUV다. 사륜구동 차량 최초로 자동변속기를 탑재하고, 가죽 시트와 냉방 시스템, 스테레오 라디오 등 당시 최고급 사양들을 적용했다. 30년 만에 부활하는 신차도 그 지향점을 답습했다.

외관은 지프 고유의 견고한 모습과 디테일이 공존한다. 7슬롯 그릴 안쪽에는 크롬 소재 패턴을 추가했고, 헤드램프와 그릴을 하나로 잇는 조명체를 추가해 독특한 이미지를 구현했다.

측면은 24인치 휠과 사다리꼴 형태의 휠 아치 등이 견고한 이미지를 더한 모습이다. 운전석과 조수석 도어 하단에는 왜고니어 레터링을 추가해 다른 지프 라인업과의 통일성을 갖췄다. 후면부는 전면부와 유사한 기조를 띈 일체형 테일램프를 적용해 연결성을 강조했다.

실내는 왜고니어 전용 로고가 적용된 2스포크 스티어링 휠, 다이얼 타입 변속기, 7개 디스플레이 등이 주요 특징이다. 헤드라이너는 모두 블랙 스웨이드 소재를 썼고, 도어 트림에는 특수 처리된 리얼 우드를 적용하는 등 고급 소재도 대거 적용했다. 안드로이드 기반 유커넥트 5는 기존 인포테인먼트 대비 5배 이상 향상된 처리속도를 갖췄고, 23개의 스피커로 구성된 매킨토시 오디오 시스템도 자동차 업계 최초로 적용했다.

구형 왜고니어에 대한 존경심도 담고 있다. 실내에 적용된 우드 트림 디자인은 구형 왜고니어에서 영감을 얻었다. 대시보드 끝단에 마련된 알루미늄 디테일에는 구형 왜고니어의 형상과 ‘EST 1963’을 새겨넣었다. 1963은 왜고니어가 탄생한 연도를 뜻한다. 

왜고니어는 차체 크기에 따라 왜고니어와 그랜드 왜고니어 등 2개 모델로 출시된다. 왜고니어는 포드 익스페디션, 쉐보레 타호 등과 비슷한 크기이며, 그랜드 왜고니어는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ESV, 쉐보레 서버번 등과 경쟁할 예정이다. 파워트레인은 3.6리터 V6 펜타스타 엔진 기반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등 3가지로 구성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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