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4세대 투싼 출시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현대차는 3일 투싼 티저 이미지를 공개하고, 오는 15일 온라인을 통해 월드 프리미어 행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투싼은 2004년 첫선을 보인 이후 글로벌 누적 판매량이 700만대가 넘는 명실상부한 브랜드 베스트셀링 SUV이다. 5년 만에 풀체인지 모델로 돌아온 신형 투싼은 실험적이면서도 독창적인 디자인으로 한층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그렇다면 ‘속’은 어떨까. 배출가스 및 소음 인증 자료를 통해 미리 살펴봤다.

9월 3일 기준, 환경부 배출가스 및 소음인증을 마친 모델은 1.6 가솔린 터보, 1.6 가솔린 터보 하이브리드, 2.0 디젤 2WD, 2.0 디젤 AWD 등 총 4종이다. 

우선 가솔린 모델은 최고출력 180마력의 1.6L 가솔린 터보 엔진이 탑재된다. 수치상 쏘나타 및 K5 터보 모델에 탑재된 스마트스트림 G1.6 T-GDi 엔진과 동일한 스펙이다. 현행 투싼 1.6 가솔린 터보 모델(177마력)보다 엔진 출력은 3마력이 향상됐다.

변속기 조합은 기존과 동일하다. 쏘나타 및 K5 터보 모델은 8단 자동변속기와 맞물렸지만, 신형 투싼은 7단 DCT를 유지했다. 현대차그룹은 벨로스터 터보 및 i30 디젤 등 소형 및 준중형 차량을 중심으로 7단 DCT를 사용하고 있다.

하이브리드 모델은 1.6L 가솔린 터보 엔진과 전기 모터가 조합된다. 최고출력은 180마력으로, 수치상 앞서 출시된 기아차 쏘렌토 하이브리드와 제원이 동일하다. 아직까지 전기 모터 출력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쏘렌토 하이브리드(44.2kW, 약 60마력)와 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예측된다.

파워트레인을 공유하는 쏘렌토 하이브리드의 경우 연비(15.3km/L, 전륜구동 모델 17인치 타이어 기준)가 정부의 친환경차 에너지 소비효율 기준(15.8km/L)을 맞추지 못해 개소세 감면 혜택 등을 받지 못했다. 다만, 투싼은 같은 파워트레인을 사용하면서도 200kg 가까이 차체가 가벼운 만큼 수월하게 친환경차 인증을 받을 전망이다.

디젤은 전륜구동 및 사륜구동 모델이 인증을 마쳤다. 2.0L 디젤과 8단 자동변속기 조합으로, 최고출력 186마력을 발휘한다는 점에서 기존 모델과 제원은 동일하다. 다만, 배기량이 1995cc에서 1998cc로 늘어난 만큼 성능 및 효율 면에서 소폭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인증 정보상 엔진 형식도 D4HA에서 D4HD로 바뀌었다.

디젤 모델 핵심은 경량화다. 신형 투싼 디젤 2WD 모델의 공차중량은 1665kg으로, 기존 2WD 모델(1745kg) 대비 80kg이나 가벼워졌다. AWD 모델은 1795kg에서 1740kg으로 55kg이 가벼워졌다. 다만, 옵션 및 휠·타이어에 따라 무게는 변할 수 있다.

신차는 3세대 신규 플랫폼이 적용되며 기존 모델 대비 한층 가벼운 차체를 구성했다. 현대차그룹이 8세대 쏘나타부터 사용하고 있는 3세대 플랫폼은 최적화 설계를 통해 골격 구조를 정교하게 재배치하고, 차체 주요 부분에 초고장력강과 핫스탬핑 공법을 확대함으로써 강도는 10% 이상 높이면서도 무게는 가벼워졌다.

현대차그룹 3세대 플랫폼
현대차그룹 3세대 플랫폼

이와 별개로 유럽 시장을 겨냥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이 공개될 가능성도 있다. 신형 투싼의 모체가 된 콘셉트카 ‘비전 T’ 역시 PHEV 파워트레인이 적용됐다. 투싼 PHEV가 출시된다면 앞서 유럽 시장에 공개된 쏘렌토 PHEV와 파워트레인을 공유할 전망이다. 쏘렌토 PHEV는 1.6 가솔린 터보 엔진과 13.8kWh 리튬 이온 폴리머 배터리, 66.9kW(약 90마력) 전기모터의 조합으로 최고출력이 265마력에 달한다.

신형 투싼은 오는 15일 현대차 공식 홈페이지 및 유튜브 채널 등 온라인을 통해 전 세계 최초로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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