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수입차 TOP50] 5시리즈, E클래스 꺾다…BMW, 32개월 만에 1위 탈환
  • 신화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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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9.03 16:25
[8월 수입차 TOP50] 5시리즈, E클래스 꺾다…BMW, 32개월 만에 1위 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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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수입차 시장에 지각변동이 일어났다. 번번이 2위에 머무르며 고배를 마셨던 BMW가 수입차 월간 판매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에 따르면, 8월 수입차 신규등록대수는 전년대비 24.9% 급등한 2만2885대를 기록했다(전월비 +21.0%). 8월 국산차 판매가 전년대비 5.6%, 전월대비 22.6% 급락한 것과 비교하면 엄청난 증가세다. 

‘만년 2위’로 밀려났던 BMW 5시리즈가 지난달 수입 베스트셀링카 1위를 차지했다. 5시리즈가 1위를 달성한 것은 지난 2018년 4월(3408대) 이후 무려 28개월여만이다. 5시리즈는 오는 4분기 페이스리프트 모델 출시를 앞두고 있지만, 8월 한 달간 2834대 판매되며 전년대비 14.8%나 증가했다. 

BMW(7254대)는 5시리즈 선전에 힘입어 2017년 12월 이후 무려 32개월 만에 브랜드 1위에 등극했다. 5시리즈뿐 아니라 X3(723대, 전월비 +1966%), X4(572대, 전월비 +243%), X5(523대, 전월비 +119%), X6(386대, 전월비 +302%), X7(407대, 전월비 +142%) 등 SUV 라인업까지 판매량이 크게 늘며 전월대비 +90%, 전년대비 +69.2%의 급격한 성장세를 달성했다.

BMW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로 일부 차질을 빚었던 생산이 재개되며 물량이 많이 풀린 것이 가장 큰 이유”라며 “고객들이 긴 대기 기간과 다양한 신차 출시에도 불구하고 이탈하지 않아 좋은 실적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BMW 5시리즈(530e)
BMW 5시리즈(530e)

메르세데스-벤츠는 E클래스가 2358대(전년비 -40%, 전월비 -20.2%)에 그치며, 1위 자리에서 밀려났다. 페이스리프트 모델 출시를 앞둔 E클래스는 재고 물량을 점차 줄이는 모습이다. 다만, A클래스(870대, 전월비 +348.5%), GLE(752대, 전월비 306.5%), G클래스(593대, 전월비 +1만9666%) 판매가 폭증하며 7월 대비 판매량은 15.5%나 늘었다.

메르세데스-벤츠 관계자는 “GLE는 300d 모델이 출고되기 시작했고, A클래스는 세단 모델 대기 수요가 이달 상당 부분 해소되며 판매가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테슬라 모델 3는 입항 물량에 따라 순위권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지난달 1319대가 판매되며 월간 판매 3위에 올랐다. 64대를 기록한 7월과 20배 이상 차이가 난다. 테슬라는 모델 3의 힘으로 월간 브랜드 판매 4위에 올랐다.

아우디는 1000대 이상을 기록하는 단일 모델은 없지만, A6(742대), A3(243대), Q3(236대), Q5(209대), A7(181대) 등이 고루 판매되며 브랜드 판매 3위 자리를 지켰다. 지난달 394대로 산뜻한 출발을 보였던 순수전기차 e-트론은 이달에도 177대 등록되며 경쟁자인 벤츠 EQC(44대)를 크게 앞질렀다.

이외 7월 1000대를 돌파하며 선전했던 볼보가 8월 336대로 12위까지 밀려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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