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뮬러 원(F1) 공식타이어 공급 업체인 피렐리가 레이싱용 타이어 1800여개를 폐기 처분한다.

피렐리는 2020시즌 F1 개막전인 호주 그랑프리(GP)에 사용될 타이어 1800개를 준비했지만,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여파로 갑작스레 경기가 취소되며 타이어를 쓸 수 없게 됐다.

피렐리 모터스포츠 마리오 이솔라 총괄은 “경기 직전인 목요일 오후까지 타이어 장착을 모두 끝냈지만 행사가 취소됨에 따라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며, “해당 타이어 전량은 유럽으로 다시 가져간다”고 전했다.

이솔라 총괄은 “유럽 외 지역으로 운송하기 위해서는 휠과 타이어를 분리해야 한다”며, “휠과 타이어를 분리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작은 손상으로 인해 타이어 재활용은 어렵다. 폐기된 타이어 일부는 시멘트 공장 연료로 사용될 예정이다”고 밝혔다.

한편, 올해 F1은 코로나19로 인해 개막전을 포함한 3~4월 경기가 모두 무기한 연기 및 취소됐다. 국제자동차연맹(FIA)과 F1은 “5월 말에 유럽에서 챔피언십을 시작하는 것을 기대하고 있지만 최근 유럽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어 이마저도 재고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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