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자동차 시장은 수입 브랜드들이 신형 SUV를 대거 출시한 가운데, BMW와 메르세데스-벤츠가 프리미엄 소형 세단 시장을 두고 한판 승부를 예고했다. 

2020년 2월 ‘이달의 신차’에는 메르세데스-벤츠 A클래스 세단과 CLA, BMW 2시리즈 그란 쿠페, 애스턴마틴 DBX, 랜드로버 디스커버리 스포츠, 폭스바겐 투아렉, 포르쉐 911 카레라 등에 대한 모터그래프 기자들의 단박 논평을 담았다.

#메르세데스-벤츠 A클래스 세단, 엔트리 라인업 추가요!

 

A클래스 세단은 해치백만으로 구성됐던 기존 라인업에 새롭게 추가된 모델이다. 길고 낮은 보닛과 다이아몬드 라디에이터 그릴 등 새로운 디자인 언어가 접목됐으며, 안정적이고 깔끔한 후면부를 완성했다.

실내는 A클래스 해치백을 통해 선보인 고유의 디자인 아이덴티티를 따랐다. 일체형 디스플레이와 터빈 모양으로 제작된 송풍구가 특징이며, 최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MBUX를 비롯해 사각지대 어시스트, 액티브 파킹 어시스트 등이 기본 탑재됐다.

#메르세데스-벤츠 CLA, 젊은 층 겨눈 ‘쿠페 세단’

 

신형 CLA는 2019 CES에서 첫 선을 보인 메르세데스-벤츠 쿠페형 세단의 엔트리 모델이다. ‘젊은 감각의 아방가르드’한 디자인 테마를 바탕으로, 첨단 안전 시스템과 최신 MBUX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적용됐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앞서 소개된 A클래스 세단과 CLA를 중심으로, 젊은 고객층을 적극 공략한다. SNS 캠페인을 통해 시승 기회를 제공하고, EDM 페스티벌의 메인 스폰서로 참여해 적극적인 교감도 이어갈 계획이다.

#BMW 2시리즈 그란 쿠페, CLA의 카운터 파트너

 

BMW 2시리즈 그란쿠페는 브랜드 특유의 스포티하고 유려한 디자인을 계승한 4도어 쿠페다. 특히, 다이내믹한 주행성능과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 최신 편의 기능 등이 더해진 것이 특징이다. 젊은 고객층을 타깃으로 메르세데스-벤츠 CLA와 직접적인 경쟁이 예상된다.

국내 시장에는 4기통 디젤 엔진을 탑재한 220d 그란 쿠페가 먼저 출시됐다. 220d는 최고출력 190마력, 최대토크 40.79kg·m의 성능을 발휘하며, 복합 연비는 13.9km/L다. 여기에 최신 8단 스텝트로닉 자동변속기를 조합해 민첩하고 효율적인 주행성능을 구현했다.

# 애스턴마틴 DBX, 신인 슈퍼 SUV

 

애스턴마틴 최초의 SUV인 DBX는 ‘2세기 플랜(Second Century Plan)’으로 명명된 브랜드 미래 전략 프로그램에 따라 계획된 신차다. 회사 측은 신차 개발 시 인체 공학과 인구 통계학 등을 반영해 심혈을 기울였다는 입장이다.

파워트레인은 밴티지와 DB11 등에 적용된 4.0리터 V8 트윈터보 엔진과 9단 자동변속기가 장착됐다. 최고출력은 550마력, 최대토크는 71.4kg.m이며, 최고속도는 291km/h에 달한다. 수작업으로 완성된 인테리어는 최고급 소재가 대거 적용됐으며, 금속과 유리, 나무 등 다양한 소재로 디테일을 완성시켰다.

# 랜드로버 디스커버리 스포츠, 작지만 큰 변화

 

랜드로버 디스커버리 스포츠는 5년 만에 출시된 페이스리프트 모델이다. 최신 디자인 언어를 적용하고, 파워트레인과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개선했다. 특히, 엔진 라인업에 48V 기반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적용해 효율성을 강화했다.

사륜구동 시스템은 인텔리전트 AWD 시스템으로 한 단계 더 성장했다. 온로드 주행 시 전륜에만 토크를 배분해 동력 손실을 최소화하며, 주행 환경을 분석하고 가장 적합한 지형 프로그램을 자동으로 선택한다. 더불어 최대 600mm의 도강 능력을 비롯해 강력한 오프로드 성능도 여전하다.

# 폭스바겐 투아렉, 대중 브랜드의 프리미엄 SUV

 

신형 투아렉은 지난 2002년 1세대 모델 이후 세 번째로 선보인 풀 체인지 모델이다. 신차는 한층 커진 차체와 낮아진 전고를 통해 역동적인 외관을 갖췄다. 또한,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과 에어 서스펜션, 올 휠 스티어링 기능 등 다양한 편의 사양도 대거 적용됐다.

특히, 4개의 바퀴를 모두 조향하는 올 휠 스티어링 시스템은 후륜을 최대 5도까지 조향할 수 있다. 저속(37km/h 이하)에서는 앞·뒷바퀴가 역방향으로 움직여 회전반경을 줄이며, 고속(37km/h 이상)에서는 앞바퀴와 뒷바퀴가 같은 방향으로 회전해 주행 안정성을 높인다.

# 포르쉐 911 카레라, 전통과 혁신을 반반으로 버무렸다

2019 포르쉐 911

 

8세대 911(992)은 포르쉐 고유의 전통을 계승하면서도 첨단 신기술을 대거 집약했다. 출력은 이전보다 30마력 증가했고,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4초 내외 성능을 발휘할 정도로 강력하다. 전면부와 리어를 제외한 모든 외관은 알루미늄 강판으로 제작돼 충돌 안전성과 경량화에도 공들였다. 더불어 세계 최초로 적용된  ‘웻(Wet)’ 모드는 노면의 물을 감지해 차량 동력 및 제동 성능을 최적화한다.

911 카브리올레의 소프트탑 개폐 속도는 991 대비 1초 단축된 12초를 기록하며, 최대 50km/h에서도 여닫을 수 있다. 이는 새로운 유압 장치를 적용하고, 소프트 탑에 마그네슘 소재를 더하는 등 설계 구조 개선에 따른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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