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테슬라<br>

테슬라가 두 분기 연속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테슬라는 작년 3분기 순이익 1억4300만 달러(1700억원)에 이어 4분기 순이익 1억500만 달러(1250억원)를 기록했다. 연간 신차 인도대수도 36만7000대를 달성하며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

덕분에 주가도 급증했다. 1월 31일(현지 시간) 기준 테슬라 주가는 650.57달러(77만7000원)를 기록하며 한 달만에 50%나 급등했다. 시가총액은 1172억 달러(한화 약 140조원)로, 폭스바겐을 제쳤다. 미국 내에서는 GM과 포드를 합친 것보다 더 높은 금액을 경신했다.

테슬라가 최근 투자자들에게 보낸 서한에는 “연 생산량이 50만대를 넘어서고 순이익도 지속적으로 기록할 것”이라며 실적 확대에 대한 자신감도 내비쳤다. 중국 상하이 기가팩토리의 본격적인 가동에 이어 모델Y와 사이버트럭이 향후 실적에 힘을 보탤 것이라는 평가다.

▲ 일론 머스크 / 사진=테슬라

다만, 업계는 솔라시티의 합병 문제와 배당금 문제 등 ‘오너 리스크’가 여전히 남아있다고 평가한다. 더불어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이 테슬라의 급발진 사고 수사를 본격화한 것도 위험요소다.

솔라시티는 지난 2016년부터 회사 안팎으로 계속해서 잡음이 발생하고 있다. 합병 과정에서 주주들의 설득이 충분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더불어 솔라시티의 실적 부진에 대한 주주들 소송도 잇따르고 있다. 지난해는 미국 월마트에 설치된 태양광 패널에서 화재가 발생함에 따라 손해배상도 진행했다.

일론 머스크에게 지급될 성과급에 대해서도 일부 주주의 반발이 이어졌다. 이는 테슬라 이사회가 2018년 일론 머스크에 지급하기로 결정한 스톡옵션에 근거한 것으로, 이와 관련된 지급액이 과도하다는 소송이 제기되고 있다.

급발진 사고 관련 청원도 회사 미래를 좌우할 전망이다. NHTSA는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한 상태다. 다만, 테슬라 측은 사고 조사 청원에 대해 공매도 세력의 음해라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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