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 부산공장
르노삼성 부산공장

르노삼성 노사 갈등이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노조가 파업 중단을 선언했지만, 사측에서 믿지 않는 모양새다.

르노삼성 노조는 지난달부터 ‘게릴라식 파업’을 진행해왔다. 사측이 대체 인력을 제때 투입하지 못하도록 기습적으로 파업을 선언했다. 단일 생산라인에서 여러 차종을 생산하는 부산공장의 경우 일부 작업자만 빠져도 생산라인 전체에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현장의 혼란은 더 가중된다.

노조는 조합원들의 파업 참여율이 20%대까지 떨어지자 21일 파업 중단을 선언했다. 게릴라식 파업을 진행한 지 한 달여만이다.

하지만 사측은 10일부터 진행한 부분 직장폐쇄를 여전히 철회하지 않고 있다. 사측은 다음달 중순까지 평화 기간을 설정하고 집중 교섭에 나설 것을 제안했다. 노조에서는 이를 거부한 상황이다.

사측의 이번 조치는 노조에 대한 불신이 더 깊어졌음을 나타낸다. 사측은 올 초 진행된 집중 교섭에서도 노조가 기습적인 파업을 진행한 바 있기 때문에 상호 신뢰가 바닥을 향하고 있다. 사측은 생산 운영의 안정을 담보할 수 있는 진정성 있는 업무 복귀가 있어야지만 직장폐쇄를 중단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노조는 사측이 부당 노동 행위를 하고 있으며 협상에 나설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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