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임러AG가 최대 주주인 중국 지리자동차와의 협력 관계를 강화하고 있다. 소형차 브랜드 ‘스마트(Smart)’를 합작사로 전환하고, 생산 및 판매에서 힘을 합치기로 결정했다.

다임러AG와 지리자동차는 9일 총 54억 위안(한화 약 9000억원)을 투자해 스마트 브랜드를 총괄하는 합작 법인을 출범시켰다고 밝혔다. 지분 구조는 50:50으로 양사가 동일하게 보유한다. 지리는 앞서 지난해 스마트 지분 50%를 매입하고, 전기차 브랜드로의 전환을 발표한 바 있다.

스마트는 1994년 다임러AG와 스와치그룹의 합작으로 탄생한 소형차 브랜드다. 지난 1997년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2인승 소형차 ‘포투’를 선보였다. 이후 스와치가 지분 전량을 매각해 다임러의 100% 자회사로 편입됐지만, 유럽 외 지역에서는 판매 부진 및 적자에 시달려왔다.

새 법인은 중국 닝보에 본사를 둔다. 지리는 2022년부터 생산될 스마트 기반의 전기차 제조 및 연구개발을 전담하게 되며, 다임러AG의 승용차 부문인 메르세데스-벤츠가 글로벌 시장에서의 영업을 담당하게 된다. 새 회사는 독일과 중국 내 영업 법인을 우선 출범시키고, 차후 그 영역을 확대할 방침이다.

한편, 지리는 볼보, 로터스, 프로톤 등을 거느린 중국 최대 민간 자동차 기업으로, 2018년 다임러AG 지분 9.69%를 매입하며 그룹 최대 주주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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