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베이징자동차그룹(이하 BAIC)이 다임러AG 최대주주 자리를 노린다.

BAIC는 올해 7월 약 4조원을 투입해 다임러AG 지분 5%를 취득한 바 있다. 로이터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최근 BAIC는 다임러AG 최대주주 등극을 목표로 두 번째 공개매수에 나섰다. 

BAIC는 현재 중국 지리자동차(9.69%), 쿠웨이트 투자청 KIA(6.8%) 등에 이어 다임러AG 3대 주주이다. 앞서 지리의 경우 73억 유로(약 9조7000억원)를 투입해 다임러 지분을 확보한 바 있다.

외신들은 BAIC가 최소 10% 이상 다임러 지분을 취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경우, 다임러의 중국 자본 비중은 20%에 다다른다. 

BAIC는 한 발 더 나아가 다임러AG 이사회 진출도 계획하고 있다. 임원을 파견시켜 직접 경영에 참여하고자 하는 점은 지리와 분명한 차이를 보인다. 지리는 현재 다임러AG 최대 주주지만, 이사회 임원은 파견하지 않고 있다.

BAIC와 다임러AG는 지난 2003년 중국에서 합작 투자를 시작한 이래, 다양한 영역에서 연구개발과 판매 부문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저작권자 © 모터그래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