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노사, 2019 임협 잠정합의안 도출…현대차와 비슷한 수준
  • 신화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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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12.10 18:36
기아차 노사, 2019 임협 잠정합의안 도출…현대차와 비슷한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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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차 2019 임금협약 교섭(사진=전국금속노동조합 기아차지부 홈페이지)
제13차 2019 임금협약 교섭(사진=전국금속노동조합 기아차지부 홈페이지)

기아차 노사가 2019년 임금협약(이하 임협)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기아차 노사는 10일 소하리공장에서 열린 16차 본교섭에서 최준영 대표와 최종태 노조지부장 등 노사 교섭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노사 양측은 6개월여에 걸친 협상 끝에 파업 없이 잠정합의안 도출에 성공했다. 노사는 지난 6월 13일 상견례 이후 매주 2~3회 교섭을 진행했으나, 노조 집행부 임기가 만료됨에 따라 새 노조 집행부가 교섭을 마무리했다.

잠정합의안 주요 내용은 기본급 4만원(호봉승급 포함) 인상, 성과급 150% 격려금 320만원(전통시장 상품권 20만원 포함) 지급, 라인수당 S등급 5000원 인상, 사회공헌기금 30억원 출현 등이다. 지난 5일 사측이 15차 교섭에서 제시한 안 대비 사회공헌기금이 10억원 늘어났다.

이번에 노사가 합의한 기본급 인상 및 성과급, 격려금 지급 규모는 앞서 지난 9월 합의를 이룬 현대차와 동일한 수준이다. 

기아차 노사는 노사가 교섭 재개 2주일 만에 합의점을 도출한 것은 안팎으로 어려운 경영환경과 4차 산업혁명에 따른 자동차산업의 구조 변화에 대비하기 위해 연내 임금협상을 마무리할 필요가 있다고 노사가 공감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자동차산업의 대전환과 산업 생태계 변화에 따른 선제적 대응 필요성을 함께 인식해 ‘고용안정과 미래 생존을 위한 미래발전위원회’를 운영하기로 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K7 프리미어와 셀토스, 모하비 더 마스터 등 최근 신차들의 성공에 이어 이달부터 시판되는 3세대 K5도 고객들의 기대가 큰 만큼 신차를 적기 공급하고 안정적인 품질을 확보하는 데 노사가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는 오는 12월 13일 실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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