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내년 제네바모터쇼 참가…GV80 앞세워 유럽 재진출?
  • 박홍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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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12.09 14:48
제네시스, 내년 제네바모터쇼 참가…GV80 앞세워 유럽 재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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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가 2020년 유럽 시장에 다시 발을 내딛는다.

제네시스 브랜드가 내년 3월 스위스에서 개막하는 2020 제네바모터쇼에 전시 부스를 예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브랜드 최초 SUV인 GV80 론칭이 이르면 올 연말 또는 내년 초로 예정된 만큼, 제네바모터쇼는 GV80의 해외 첫 데뷔 무대가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제네시스 유럽 재진출 계획은 올 초 현대차그룹 시무식을 통해 언급됐다. 현대차그룹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신년사에서 “제네시스의 중국, 유럽 등 해외 진출을 가속화하고 금년 출시되는 SUV모델을 비롯한 라인업을 적극적으로 확대하여 글로벌 브랜드 파워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제네시스는 지난 8월 연구개발본부·제품기획·유럽권역본부 임원들이 모여 독일 뉘르부르크링 서킷에서 비교 평가를 실시하는 등 유럽 재진출을 위한 움직임이 활발했다. 최근 람보르기니 출신 필리포 페리니 디자이너를 유럽 제네시스 선행 디자인 스튜디오 총책임자로 내정하는 등 조직 및 핵심인력도 강화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제네시스 관계자는 “브랜드 전략과 필요성에 따라 모터쇼 참가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며 “GV80의 유럽 공개 여부에 대해 아직 공식적으로 확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제네시스는 앞서 2015년 G80를 유럽 시장에 투입했지만, 연간 100대도 채 판매하지 못했다. 결국 2017년 유럽 철수와 더불어 해외 시장에서는 북미 지역에 우선 집중할 것을 결정한 바 있다. 당시와 달리, 지금의 브랜드는 G70과 GV80 등 제품군이 확대됐고, 디젤 및 전동화 파워트레인도 예고된 만큼, 프리미엄 브랜드의 안방인 유럽 시장에서 ‘체면 치레’에 성공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제네시스는 현재 미국, 캐나다, 러시아, 중동, 호주에 진출한 상태다. 브랜드는 내년 유럽에 이어 중국 시장 진출을 가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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