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가 21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호손에 위치한 테슬라 디자인센터에서 파격적인 디자인의 전기트럭 ‘사이버트럭’을 공개했다.

공개된 픽업트럭은 콘셉트카가 아닌 실제 양산형 모델이다. 영화 ‘백 투 더 퓨처’에 등장하는 드로리안 DMC-12이 연상되는 미래지향적 디자인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강철로 뒤덮인 사이버트럭은 9mm 권총 사격에도 깨지지 않는 강화 유리(TESLA Armor Glass)를 탑재했다. 실제 발표 현장에서는 차체와 강화 유리 강도를 보여줄 수 있는 몇 가지 실험이 시연됐다. 망치로 때려도 찌그러지지 않는 차체 성능에 관객들의 탄성이 이어지기도 했다.

실내는 앞, 뒤 각각 3명씩 앉는 2열 6인승 구조다. 각종 기능은 17인치 가로형 터치스크린으로 제어한다.

사이버트럭은 싱글 모터 후륜구동, 듀얼 모터 사륜구동, 트라이 모터 사륜구동 등 세 가지 라인업을 갖췄다. 전기차인 만큼 가속 성능도 웬만한 스포츠카를 능가한다. 모터 갯수에 따라 정지 상태에서 100km/h 가속에 각각 6.5초, 4.5초, 2.9초가 소요된다. 완충 시 주행 가능 거리는 400km~800km 수준이다. 강력한 힘에 걸맞은 적재 용량(1587kg)과 견인 하중(6350kg)까지 갖췄다. 더불어 자율주행 옵션도 제공해 장거리 주행의 효율을 높였다.

가격도 디자인만큼 파격적으로 책정했다. 기본 모델이 3만9900 달러(4700만원)부터 시작한다. 160~200km 주행 가능한 기아차 봉고EV가 약 5000만원으로 책정된 것을 고려하면 글로벌 시장에서 충분한 가격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보인다. 본격적인 생산은 2021년 말부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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