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크로스오버 트럭 ‘싼타크루즈’, 2021년 북미 출시 확정
  • 권지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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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11.14 10:40
현대차 크로스오버 트럭 ‘싼타크루즈’, 2021년 북미 출시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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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가 오는 2021년 북미 지역에 크로스오버 트럭 ‘싼타크루즈’ 출시를 확정하며 픽업 트럭 시장에 도전한다.

13일(현지시간)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HMMA)에서는 현대차와 앨라배마주의 투자 조인식이 열렸다. 이 자리에는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 진병진 생산법인장과 앨라배마주 몽고메리 스티븐 리드 시장 등이 참여했다. 현대차는 이 자리에서 2021년부터 싼타크루즈를 앨라배마에서 생산하고 북미 시장에서 판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또 앨라배마 주정부는 공장 증설 관련 인허가 등을 적극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은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총 4억1000만 달러(약 4803억원)를 투자해 차체 및 부품처리 공간 등을 확장하고 협력사 직원 등을 포함해 1200여명을 고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2015년 북미국제오토쇼에서 첫 공개된 싼타크루즈는 픽업트럭과 SUV의 강점을 모두 갖춘 ‘2열 4인승’에 개방형 적재함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픽업트럭의 적재함을 갖추고 있으면서도 SUV의 세련된 디자인과 우수한 연비, 첨단 안전·편의사양 등을 제공하는 도심형 크로스오버 트럭 콘셉트로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라고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은 설명했다.

자동차 전문가들은 SUV를 기반으로 한 크로스오버 트럭은 기존 북미시장에는 등장하지 않았던 최초의 차급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현대차는 그동안 미국 자동차 메이커들이 선점해온 정통 픽업트럭과 직접 경쟁하기보다는 틈새 시장을 개척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기존 SUV 고객들 가운데 아웃도어 레저를 즐기거나 도심에서 소규모 사업을 운영하는 밀레니얼 세대들이 주요 고객층이 될 것으로 현대차는 전망했다.

한편, 현대차가 싼타크루즈를 미국 현지에서 생산하기로 결정한 것은 올해 1월부터 발효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안의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개정된 한미 FTA 조항에 따르면 픽업트럭에 대한 관세율 25%가 오는 2041년까지 연장 적용되기 때문에 미국 현지생산이 불가피했던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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