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가 24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2019년도 3분기 경영실적을 공개했다.

기아차는 올해 3분기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대비 0.6% 증가한 69만1151대를 판매했다. 국내 시장에서 셀토스, K7, 모하비 등 신차가 선전하며 작년보다 4.3% 증가한 13만2447대를, 해외에서는 0.2% 감소한 55만8704대를 각각 기록했다.

3분기 매출액은 전년대비 7.2% 증가한 15조895억원을 달성했다. 국내 판매 회복, 미국 시장에서 텔루라이드 등 신규 SUV 모델의 판매 호조, 원-달러 환율 상승 등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48.5% 증가한 2915억원을, 순이익은 9.4% 증가한 3258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이는 지난해 3분기 부진에 따른 기저효과로 인한 수치로 분석된다.

기아차는 2018년 3분기 에어백 제어기 리콜 및 기존 판매된 일부 차종에 대한 엔진 진단 신기술(KSDS, Knock Sensor Detection System) 적용 등에 따른 일회성 비용 반영으로 인해 영업 이익이 1100억원대에 머물렀다. 이에 따라 이번 3분기 증가율은 기저효과에 의한 ‘착시현상’일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3분기 실적을 올해 2분기와 비교한다면 세타2 GDi 엔진 평생 보증 및 고객 보상 프로그램 등으로 인한 일회성 비용 3100억원이 포함되며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45.4%, 35.5%씩 급락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3분기 실적과 관련해 “글로벌 무역갈등, 주요 지역의 정치·경제적 불안정이 지속되며 전체적으로 시장 수요가 침체되는 등 어려운 경영 여건이 이어졌다”면서 “올해 남은 기간에는 최근 인도와 국내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출시한 소형 SUV 셀토스, 국내 시장에서 신차급으로 상품성이 개선된 모하비와 K7 페이스리프트, 북미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텔루라이드 등 주요 차종의 판매 호조를 이어가는 동시에 곧 선보일 신형 K5 판매에 집중해 실적 개선세를 유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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