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3Q 영업익 전기比 69.4% 급락…‘세타2 엔진‘에 발목 잡혀
  • 신화섭
  • 좋아요 0
  • 승인 2019.10.24 18:59
현대차, 3Q 영업익 전기比 69.4% 급락…‘세타2 엔진‘에 발목 잡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현대차가 24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2019년도 3분기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진행했다.

올해 3분기 현대차 글로벌 신차 판매 실적은 전년대비 1.6% 감소한 110만3362대다. 국내 시장에서는 연말 부분변경 모델 출시를 앞둔 그랜저 판매 감소 등 영향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 감소했다. 해외 시장에서도 북미 판매량은 증가했지만, 중국과 인도 등에서 부진하며 판매량이 1.0% 감소했다.

매출액은 글로벌 신차 판매 감소에도 불구하고 증가했다. 우선 팰리세이드 등 새로운 SUV를 중심으로 제품 믹스를 개선했고, 미국 시장에서 인센티브 절감 등으로 자동차 부문 매출이 증가했다. 금융 및 기타 부문 매출 또한 성장세를 보여 전년대비 10.4% 증가한 24조9689억원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1%, 순이익은 50.5%씩 증가했다. 하지만 세타2 GDi 엔진 평생 보증 및 고객 만족 프로그램 시행 등으로 인한 6000억원 규모의 일회성 비용이 발생해 2분기와 비교한다면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69.4%, 53.9%씩 급락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실적과 관련해 “상반기까지 성장을 견인했던 국내 시장의 판매 감소, 인도 시장의 수요 급감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3분기 대비 도매 판매가 감소했다”면서 “이러한 가운데에서도 SUV 중심의 제품 믹스 개선, 인센티브 축소, 원화 약세에 따른 환율 효과 등으로 매출액이 증가했으나, 세타2 GDi 엔진 관련 일회성 비용 등이 반영되며 수익성 개선세가 일시 둔화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판매 건전성 개선, 경영 효율화 등 수익성 중심의 판매 전략을 통해 근본적인 체질 개선에 주력하고 있으며, 지속 성장을 위한 미래 경쟁력 확보에도 힘을 쏟고 있다”면서 “올해 4분기 팰리세이드 공급을 더욱 확대하고 그랜저 부분변경 모델, 제네시스 GV80 출시 등을 통해 판매 경쟁력 제고와 수익성 향상에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