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로 부활이 기대되는 ‘뉴트로’ 신차는?
  • 신승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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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9.17 11:10
전기차로 부활이 기대되는 ‘뉴트로’ 신차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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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움(New)’과 ‘복고(Retro)’가 합쳐진 신조어 ‘뉴트로(New-tro)’가 자동차 업계에도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친환경차 시대를 맞아 과거 단종됐던 모델이 전기차로 다시 태어나는 사례가 점차 늘고 있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명차 중 전기차로 부활이 기대되는 차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모터그래프가 9월 3일부터 16일까지 약 2주간 홈페이지(www.motorgraph.com)에서 독자 설문 조사를 진행했다. 이번 조사에는 총 1137명이 참여해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

전체 응답자 중 55.1%인 627명이 현대차 콘셉트카 ‘45’를 선택했다. 올해 프랑크푸르트 모터쇼(IAA)에서 첫 공개된 45는 오는 2020년 선보일 전동화 플랫폼 ‘E-GMP’ 기반의 콘셉트카이다. 

45는 1974년 ‘포니 쿠페 콘셉트’ 이후 45년간 이어진 헤리티지에 대한 존중을 담고 있다. C필러에 내장된 날개 형상의 4개 스포일러는 과거 포니 쿠페 콘셉트 C필러의 공기구멍 형상에서 따왔다. 여기에 실내는 나무와 패브릭, 가죽 소재를 적극 활용해 시각적으로 따뜻하고 편안한 느낌을 제공한다. 

다만 사전 기대감이 높았던 만큼, 실물 공개 후 디자인에 대한 호불호는 다소 나뉜다.

이어 ‘허머 H시리즈(14.3%, 163명)’와 ‘폭스바겐 비틀(14.0%, 159명)’이 나란히 2·3위에 올랐다. 

다목적 군용차량 험비의 민수용 버전인 허머는 2002년 GM으로 매각돼 2010년 브랜드째 폐지됐다. 허머 H시리즈는 불편한 승차감과 극악의 연료효율성 등에도 불구하고, 마니아들 사이에서 해가 갈수록 인기가 치솟고 있다. 이미 많은 해외 튜닝 업체가 전기차 버전의 H시리즈를 선보인 바 있다. 최근 SUV 시장의 폭발적인 인기와 더불어 전기차 브랜드로 복귀설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80여년 역사를 지닌 비틀은 폭스바겐을 상징하는 아이콘이다. 올해 7월 생산이 종료됐던 비틀이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전기차로 다시 돌아왔다. 

폭스바겐은 협력업체인 e클래식(eClassics)과 함께 올드 비틀의 전기차 개조 위한 토탈 솔루션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e-UP!’과 동일한 전기 구동계 및 배터리 시스템이 장착되며, 폭스바겐에서 개조 작업에 필요한 부품은 직접 공급한다.

폭스바겐 측은 향후 비틀 외에도 역사적으로 중요한 모델들에 대한 전동화 작업을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클래식 Mini 일렉트릭’은 전체 응답자 중 9.9%인 113명이 지지했다. MINI 브랜드는 올해 서울모터쇼에서 클래식 Mini 일렉트릭를 전시한 데 이어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는 브랜드 최초 양산 전기차 ‘뉴 MINI 쿠퍼 SE’를 공개했다.

뉴 MINI 쿠퍼 SE는 기존 MINI 쿠퍼를 기반으로 184마력의 전기모터가 장착됐으며,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7.3초 만에 도달한다. 최신 리튬 이온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 시 최대 주행 가능한 거리가 270km에 달한다. 뉴 MINI 쿠퍼 SE는 올해 11월부터 영국 옥스포드 공장에서 생산될 예정이며, 4가지 옵션 패키지가 제공된다.

독일을 넘어 북남미 대륙에서 더 많은 인기를 누린 폭스바겐 마이크로버스(T1 & T2)도 전기차로 돌아온다. 오는 2022년 양산이 예고된 미래형 마이크로버스 ‘ID. 버즈(ID. BUZZ)’는 설문조사에서 6.6%(75명)이 선택했다.

신차는 전통적이면서도 현대적인 감각의 디자인과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에 최적화된 공간활용성 등이 상당히 매력적이다. 콘셉트카를 통해 밝힌 개발 목표는 최고속도 160km/h, 1회 충전 최대 주행 가능 거리는 600km이다. 여기에 배터리 80%를 30분만에 충전할 수 있는 초고속 충전 기술이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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