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GM지부 홈페이지
사진=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GM지부 홈페이지

한국GM 노동조합이 성실 교섭 촉구 기간 마지막 날 전면파업을 선언했다.

노조는 6일 발행물을 통해 “사측이 교섭 거부뿐 아니라 미래 발전의 토대까지 발로 차버렸다”며 “사측의 오판에 파업투쟁으로 정면 돌파하는 길 밖에 없다”고 밝혔다.

앞서 노조는 이달 2일부터 6일까지를 성실 교섭 촉구 기간을 선언하고, 사측의 2019 임금 협상 제시안을 기다렸다. 그러나 사측이 별다른 제시안을 내놓지 않자 즉각적인 행동에 나선 것이다.

노조에 따르면, 사측은 임금 동결, 성과금 및 일시급 지급 불가, 호봉승급 없음, 부평2공장 2022년 이후 신차 투입 미정 등을 통보했다.

이에 따라 노조는 오는 9일부터 11일까지 전 조합원의 회사 출입을 금지하고 직장을 원천 봉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사측이 기본적인 것도 제시하지 않고 향후 생존권을 담보할 미래 발전(부평2공장 후속 차량, 전기차 등)도 없다고 했다”면서 “사측에 많은 시간을 주었지만 돌아온 것은 교섭 거부였으며, 더 이상 무책임한 행위를 두고 볼 수 없다”고 선언했다.

노조는 기본급 12만3526원 인상을 비롯해 통상임금(409만4000원)의 250% 및 사기진작 격려금 650만원 지급, 고정주간조 생산장려수당 2만원 적용, 부평2공장 발전 전망계획 확약 등을 요구하고 있다.

사측은 노조의 강경한 입장에도 불구하고 올해 임금 인상은 어렵다는 입장이다. 한국GM은 최근 5년간 누적 적자가 4조원에 달하는 등 실적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한편, 지난해 한국GM 노사는 ‘2018년 임금은 동결하며, 향후 임금 인상은 회사 수익성 회복에 따라 결정하되 전년도 물가 상승분을 상회하지 않는다’라는 내용에 합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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