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車업계, 후석 승객 알림 시스템 도입 확대…‘찜통車 사고 막는다’
  • 오하종 인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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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9.06 16:12
글로벌 車업계, 후석 승객 알림 시스템 도입 확대…‘찜통車 사고 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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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이 차량 내 방치된 아이나 애완동물의 사고를 막기 위해 알림 경보 시스템을 적극 도입한다.

4일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현대차와 포드, 폭스바겐, 토요타, 혼다 등 주요 완성차 업체 20곳에서 오는 2025년까지 차량 뒷좌석에 탑승자 및 애완동물이 있을 경우 알려주는 후석 알림 경보 시스템을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차량 재설계의 문제가 있는 경우 한 해 더 유예할 예정이다.

해당 시스템은 차량 운행 전 뒷좌석 개폐 여부에 따라 운전자가 운행을 끝내고 내릴 때 뒷좌석을 확인하도록 알려주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일부 차량은 초음파로 뒷좌석에 앉은 어린이나 동물의 움직임을 감지해 안내할 방침이다.

GM은 2016년부터 해당 기능을 도입했다. 현대차도 지난해 싼타페에 최초로 후석 승객 알림 시스템을 장착했고, 오는 2022년까지 북미 판매 전 라인업에 기본 장착할 것을 밝힌 바 있다.

미국에서는 지난 20년간 800명 이상 아동이 더운 날 차 안에 방치되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사고로 작년 한 해 숨진 아동만 53명에 달했다. 이와 관련해 최근 미 의회에서는 후석 승객 알림 기능의 의무화 방안이 논의된 바 있다.

공화당 로저 위커 상원의원은 “우리의 요구를 기본적으로 다 들어주면서도 오히려 더 빨리 도입했다”며 완성차 업계의 결정을 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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