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일본차 판매, 전월比 33% 급락…’불매운동 영향’
  • 신화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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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8.02 18:21
7월 일본차 판매, 전월比 33% 급락…’불매운동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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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차 판매에 급제동이 걸렸다. 일본의 수출 규제로 시작된 불매운동이 본격화되는 모양새다.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에 따르면, 지난달 일본차 판매량은 2691대로, 6월(3958대)에 비해 33%나 급감했다. 토요타·렉서스·혼다·닛산·인피니티·마쓰다 등 6개 브랜드의 7월 수입차 시장 점유율은 13.7%로, 전월대비 6.4%포인트(p) 하락했다.

해당 기간 수입차 전체 판매량은 0.1%만 떨어졌다(6월 1만9715대→7월 1만9691대). 결국, 일본차만 눈에 띄게 판매량이 줄어든 점을 고려하면 불매운동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브랜드별로 토요타 7월 판매량은 전월대비 37.4% 감소했다. 렉서스 역시 6월보다 24.6% 줄어들었다. 혼다는 41.4%나 급감했고, 닛산과 인피니티는 각각 19.7%, 25.1%씩 떨어졌다.

토요타는 캠리(전월比 -24.9%), 라브4(-37.5%), 아발론(-8.8%) 등 주력 차종 모두 부진했다. 렉서스는 ES(-2.2%)가 나름 선방했지만, 그 외 NX·UX·RX·LX가 모두 40% 이상 급감했다.

혼다는 전체 판매량의 60%를 차지하는 어코드가 18.8%나 떨어지며 일본차 중 가장 큰 감소세를 보였다.

닛산은 7월 중순 신형 알티마를 출시했지만, 리프·엑스트레일 등의 부진을 만회하기에 역부족이었다. 특히, 엑스트레일은 7월 41대만 판매되며 판매량이 70.3% 폭락했다. 인피니티는 QX50이 선전했지만, Q30·QX60에 발목을 잡혔다.

이 같은 일본차 부진은 8월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일본이 수출 규제에 이어 이달 ‘백색 국가’에서 한국을 제외하는 등 양국 간 경제 갈등이 깊어지고 있어 국내 일본차 불매운동은 한층 더 거세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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