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7월 국산차 판매량…K7, 32개월 만에 그랜저 앞질렀다
  • 신승영
  • 좋아요 0
  • 승인 2019.08.01 19:03
2019년 7월 국산차 판매량…K7, 32개월 만에 그랜저 앞질렀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내 완성차 업계는 지난 7월 한 달간 내수 시장에서 전년대비 2.0% 감소한 13만1135대를 판매했다. 

브랜드별로 쌍용차와 한국GM은 작년 7월보다 두 자릿수 감소세를 보였고, 현대기아차도 제자리걸음에 그쳤다.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르노삼성만 웃음을 지었다.

지난달 현대차는 전년대비 0.1% 감소한 6만286대를 판매했다.

포터가 1만355대로, 7월 가장 높은 판매 실적을 달성했다. 포터가 월별 베스트셀링카에 등극한 것은 2016년 11월 이후 2년 7개월 만이다.

2분기 상승세를 보였던 쏘나타(LF 1738대 포함 8071대)를 비롯해 싼타페(7393대)와 그랜저(6135대) 등 인기 차종들 기세가 한풀 꺾였다.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월평균 6000대 이상 판매됐던 팰리세이드도 5월부터 최근 3개월 간 월평균 3000대 수준으로 떨어졌다. 새롭게 투입된 베뉴(1753대)의 신차효과도 제한적이다.

현대차는 여름 휴가 기간에 이어 노조 파업까지 예상됨에 따라 한동안 어려운 시기가 이어질 전망이다.  

기아차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0.2% 증가한 4만7080대를 기록했다.

우선, 신형 K7이 8173대나 판매됐다. 2009년 11월 1세대 모델 출시 이래 역대 최고 판매 성적이다. 더욱이 K7의 월 판매량이 그랜저를 앞지른 것은 2016년 10월 이후 무려 2년 8개월 만이다. 다만, 그랜저 역시 올해 신형 모델이 투입될 예정이다. 두 차의 진검 승부는 그 이후가 될 전망이다.

이어 지난달 출시된 셀토스가 3335대를 달성했다. 코나, 티볼리 등과 함께 삼파전을 형성했다. 누적 사전계약이 8500여대를 돌파한 만큼 향후 판매도 기대가 된다.

쌍용차는 7월 내수 시장에서 8707대를 판매했다. 작년 7월보다 11.4%나 하락한 성적이다.

티볼리(3435대) 판매량은 소폭 회복됐지만, 렉스턴 스포츠(3210대)와 G4렉스턴(964대)이 문제다. 렉스턴 스포츠는 작년 7월보다 20.2% 하락했고, G4렉스턴은 39.0%나 폭락했다.

쌍용차는 신형 코란도 가솔린 모델 투입을 통해 분위기 반전을 꾀하지만, 그 효과는 제한적일 전망이다.

르노삼성은 지난 6월에 이어 7월에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7월 판매량은 전년대비 9.3% 오른 8308대이다. 

르노삼성은 LPG 일반판매 허용에 따른 혜택을 톡톡히 보고 있다. 지난달 전체 판매량의 41.8%인 3471대가 LPG 차종이다. 특히, QM6는 LPe 모델이 2513대나 출고되며 가파른 성장세를 견인했다. 

지난달 한국GM은 전년대비 25.0% 감소한 6754대를 판매했다. 스파크와 말리부 등 일부 차종이 회복세를 보였지만, 예년에 비해 여전히 실망스럽다.

이뿐 아니라 콜로라도와 트래버스 등 향후 출시될 신차에 대한 우려도 여전하다.  

한편, 제네시스는 7월 한 달간 4149대가 판매됐다. G80(1726대)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G70(1270대)과 G90(1153대)이 꾸준한 성적을 보이고 있다. 브랜드 첫 SUV인 GV80에 대한 기대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