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오토 파일럿 과장 광고 논란…“영상과 설명이 다르다”
  • 오하종 인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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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8.02 16:10
테슬라 오토 파일럿 과장 광고 논란…“영상과 설명이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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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센터 포 오토 세이프티 보도자료
출처: 센터 포 오토 세이프티 보도자료

테슬라의 오토 파일럿 광고가 논란이 되고 있다.

테슬라의 운전자 보조 시스템인 오토 파일럿은 아직 완벽한 자율주행 기능을 수행하지 못 하고 있다. 오토 파일럿 기능을 사용하는 중에도 운전자는 핸들에서 손을 놓지 않은 채로 계속 전방을 주시하고 있어야 한다. 테슬라 홈페이지에 적힌 오토 파일럿 홍보문구에도 ‘완전 자율 주행이 가능한 것은 아닙니다’라는 내용이 있다.

그러나 테슬라 홈페이지의 다른 곳에는 운전자가 핸들에서 손을 놓은 채로 주행하는 오토 파일럿 홍보 영상이 올라와 있다. 유튜브 테슬라 공식 계정에 올라온 홍보 영상 중에도 핸들을 잡지 않고 주행하는 영상이 있다.

소비자단체 센터 포 오토 세이프티, 컨슈머 워치독 등은 테슬라의 광고를 비판하며 연방공정거래위원회(FTC)에 조사를 요청했다. 이들은 과장 광고 때문에 고객들이 제품의 안전을 지나치게 신뢰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테슬라 공식 유튜브 계정에 있는 홍보 영상
테슬라 공식 유튜브 계정에 있는 홍보 영상

지난 3월, 미국 로스 앤젤레스의 고속도로에서는 오토 파일럿 기능을 작동시켜둔 채 잠이 든 테슬라 운전자가 포착됐다. 주변 운전자들의 신고로 경찰이 빠르게 출동하지 않았더라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다.

2016년 5월 7일, 미국 플로리다에서 발생한 테슬라 운전자의 사망사고는 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의 조사 결과 사고를 피할 시간이 7초 가량 있었으나 운전자가 도로 상황을 주시하지 않은 것이 원인으로 밝혀졌다. 2018년 3월 23일 캘리포니아와 2019년 3월 1일 팜비치 카운티에서도 오토 파일럿을 사용 중이던 테슬라 운전자의 사망사고가 일어났으며 둘 다 사고 직전 핸들에서 손을 뗀 상태였음이 드러났다. 캘리포니아 사망자의 유가족은 테슬라를 고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아직 테슬라의 과장 광고는 홈페이지와 공식 계정에서 사라지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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