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안면인식·동공추적 기술로 대형상용차 사고 막는다
  • 신화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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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7.15 15:37
현대모비스, 안면인식·동공추적 기술로 대형상용차 사고 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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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가 안면인식·동공추적 기술을 적용한 운전자 부주의 경보 시스템을 개발했다. 이 시스템은 오는 2021년부터 국내 중대형 상용차에 공급될 예정이다.

하루 평균 115km를 달리는 상용차는 비상용차보다 주행거리가 3배에 달한다. 1만대당 사고 역시 상용차는 307건으로, 비상용차의 4.5배에 달한다.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부주의 운전으로 인한 사고가 전체 교통사고의 42%를 차지했다. 특히, 대형차는 크고 무거워 제동거리가 길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따라서 운전자 부주의 경보시스템이 대형차 사고를 예방하는 적절한 해법 중 하나로 꼽힌다. 그간 일부 고급차와 상용차에서만 적용됐던 운전자 부주의 경보시스템은 운전자 얼굴 방향과 눈 감김만 인지하는 수준이었다.

현대모비스가 이번에 개발한 시스템은 차량 실내에 장착된 적외선 카메라를 이용해 운전자의 안면과 동공을 인식하고 졸음운전, 주의분산, 피로누적 등으로 인한 부주의 운전을 파악해 차선이탈, 차선침범 위험 등을 판단해 클러스터 표시와 경보음, 진동 등으로 운전자의 주의를 환기시켜 사고를 예방한다.

현대모비스는 운전자를 여러 명 등록할 수 있는 만큼 시트 및 미러 자동 조절 등 개인화 기능과의 연동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현대모비스는 글로벌 스타트업 딥글린트사와의 협력을 통해 딥러닝, 심박측정, 음성인식 등을 연계해 생체 리듬을 측정하고 탑승자의 스트레스 정도, 음주 여부, 감정 인식 등 기술을 고도화해나갈 예정이다. 또한, 이러한 탑승자 감지 기술에 자동제동, 조향 등 차체제어 기술까지 결합해 오는 2021년 안에는 심정지 등 응급 상황에서 자동차 스스로 정차하고 긴급 구조를 호출하는 등 한시적 자율주행이 가능한 수준의 기술도 공개할 계획이다.

현대모비스 장재호 전무는 “운전자 부주의 경보시스템 등 탑승자 센싱 기술은 자동차가 운전자를 인식하고 이해해 능동적으로 대응하도록 돕는 의미에서 완전 자율주행을 위해 필수적”이라며 “앞으로 버스와 승용차에도 확대 공급을 추진하면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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