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가 생산·물류 부문에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하고 나섰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연구개발(R&D) 분야에 AI 기반 소프트웨어 검증 및 문서 검색 시스템을 도입한 데 이어 올해 생산·물류 현장으로 그 적용 범위를 확대한다고 밝혔다.

먼저, 회사는 전동식 조향장치용 전자제어장치(ECU) 생산 라인에 AI 기반의 품질 검사 시스템을 적용했다.

엄격한 품질 검사가 필요한 ECU는 숙련된 기술자가 육안으로 검사를 하고 기능 이상이 없는지 확인하는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 한다. 현대모비스는 해당 과정을 줄이기 위해 다양한 샘플을 AI에 학습시켜 품질 검사 공정을 개선했다. 현재는 AI의 판별률은 98% 이상이며, 향후 데이터가 누적될수록 판별률은 높아질 전망이다. 현대모비스는 연내 5개 라인으로 기술 적용을 확대하고, 중국 천진 공장 등 글로벌 생산 거점에도 적용할 방침이다.

이어 계절, 날씨, 운전자 주행 습관, 차량 운행 대수, 차종별 점검 시기 등 부품 수요에 영향을 끼치는 다양한 외부 요인을 학습해 A/S 부품 수요량을 예측하는 모델도 올 상반기부터 활용한다. 

현대모비스는 수요 예측 모델의 정확도가 올라감에 따라 물류 비용이 절감되는 것은 물론, A/S 부품 적기 공급을 통해 고객만족도도 극대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모비스 IT기획 이상화 실장은 “사업 부문별로 기술의 한계 때문에 발생했던 비효율적인 부분들은 인공지능 기술의 발전으로 대부분 해결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 현업부서별로 개선 사항들을 취합하고, 우선순위에 따라 인공지능 기술을 순차적으로 도입해 전사적인 차원의 경영 혁신을 이뤄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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