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A푸조시트로엥이 GM으로부터 오펠과 복스홀을 사들인다. PSA는 이번 기업 인수를 통해 르노를 제치고 유럽 제 2의 자동차 그룹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 PSA 카를로스 타바레스 회장(좌)과 GM 메리 바라 회장(우)

PSA는 6일(유럽 현지시각) 오펠과 복스홀 인수 소식을 공식 발표했다. PSA는 오펠 및 복스홀의 생산 시설은 물론, GM의 유럽금융사업부까지 함께 넘겨받는다. 

인수 금액은 총 22억 유로(한화 2조7000억원)에 달한다. 오펠 및 복스홀 인수에 13억 유로(1조6000억원)가 사용되고, GM 금융사업부가 9억 유로(1조1000억원)로 책정됐다. GM 금융사업부의 경우 프랑스 금융 그룹인 BNP파리바와 함께 합작 운영될 예정이다.

PSA 측은 오펠 및 복스홀 인수를 통해 유럽 내 시장점유율 17%를 달성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는 폭스바겐 그룹(24%)에 이어 2위 자리에 해당한다. 

다만, 일각에서는 오펠과 복스홀에 가해질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우려하고 있다. 지난 2014년 르노에서 PSA로 자리를 옮긴 카를로스 타바레스 회장은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통해 적자인 회사를 흑자 구조로 되돌린 바 있다. 현재 유럽 내 오펠과 복스홀에 근무하는 근로자는 약 4만명에 달한다. 

한편, 1929년 오펠을 인수했던 GM은 약 90여년 만에 유럽 시장에서 발을 빼게 됐다. 한국GM 역시 유럽 수출에 상당한 타격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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