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의 위력은 대단하다. 엔진과 달리 전기모터는 출발과 동시에 온힘을 쏟을 수 있다. 또 전기모터의 순간적인 힘은 워낙 강력하기 때문에 거대한 엔진을 장착한 슈퍼카도 전기차의 순발력을 따라잡기 힘들다. 

미국 캘리포니아에 본거지를 두고 있는 ‘아티에바(Atieva)’는 제 2의 테슬라를 꿈꾸는 스타트업 기업이다. 오라클의 임원이었던 ‘웽 샘(Weng Sam)’을 중심으로 2007년 설립된 회사다. 아티에바는 전기차 배터리팩만을 제조하다, 2014년부터 직접 전기차를 만들기 위한 준비를 시작했다.

 

테슬라 모델S의 주역인 ‘피터 로린슨(Peter Rawlinson)’ 부사장을 스카웃했고, 폭스바겐과 마쯔다의 디자인을 담당하던 ‘데렉 젠킨스(Derek Jenkins)’ 등을 회사의 중심 인물로 세웠다. 

‘타도 테슬라’를 꿈꾸는 아티에바는 중국의 거대한 자금 투자를 받고 있으며, 2018년 양산차를 내놓을 계획이다. 아티에바는 양산차 출시에 앞서 현재 그들의 보유한 전기차 파워트레인을 테스트 중이다. 특히 그들은 900마력까지 성능을 끌어올릴 수 있다며, 다양한 슈퍼카와 드래그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

아티에바가 처음 공개한 영상에서는 아티에바의 파워트레인이 장착된 메르세데스-벤츠의 미니밴 비토(Vito)와 최고출력 560마력의 페라리 캘리포니아 T, 아티에바의 선배인 테슬라의 모델 S 등이 드래그 레이스를 펼쳤다. 

‘에드나(Edna)’로 불리는 아티에바의 미니밴은 출발과 동시에 이둘과 격차를 벌렸다. 최고출력 900마력의 강력한 힘을 통해 에드나는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3.08초만에 도달했다. 

BMW i8, 닷지 바이퍼와 겨룬 두번째 드래그 레이스에서도 에드나는 월등한 성능으로 두 스포츠카를 제압했다. 이 테스트에서 에드나가 세운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기록은 2.94초. 400m까지 도달하는 시간은 11.3초였고, 이때의 속도는 시속 188km였다. 

아티에바는 강렬한 태양이 내리쬐는 캘리포니아에서 전기모터 및 배터리의 출력과 냉각, 회생 제동 시스템, 모터 제어 컨트롤 등을 면밀하게 테스트할 예정이며, 2018년 세단 모델을 먼저 선보인 후 2020년에 크로스오버 모델을 내놓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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