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회장의 '억'소리나는 애마 TOP10…다 합치면 450억
  • 김민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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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07.01 02:56
이건희 회장의 '억'소리나는 애마 TOP10…다 합치면 450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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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이건희 회장의 건강 관련 소식이 증권가와 산업 전반을 출렁이게 한 가운데, 이 회장이 소유한 차에 대한 관심이 재조명 되고 있다. 모터그래프는 작년 국토부가 공개한 자료를 바탕으로 이 회장이 보유한 차 중 가장 비싼 모델 10종을 뽑았다.

 

당시 국토부 자료에 따르면 이 회장은 124대의 자동차를 소유한 것으로 나타났고, 차량 가격을 모두 합한 금액은 무려 450억원에 달했다. 그 중에는 부가티, 페라리, 포르쉐, 람보르기니 등 슈퍼카를 비롯해 SSC, 마이바흐 랜덜렛 등 희귀 모델도 포함됐다. 또, 동일한 모델을 색상과 옵션 별로 여러대 보유한 경우도 있었다. 차량의 정확한 연식 등은 공개되지 않아 차종별 대표 차종을 조사했다. 가격은 국토부가 제공한 차량가액 기준이다.

다만, 국내 주행이 불가능한 극단적인 슈퍼카나 수집을 위한 차, 클래식카 등은 등록이 되지 않기 때문에 이 목록에 포함되지 않았다. 

아래는 이건희 회장 소유 및 등록한 자동차 중 가장 비싼 모델 10종이다.

#1위, 부가티 베이론…26억6300만원

▲ 부가티 베이론

이건희 회장이 등록한 최고가 모델은 부가티 베이론이다. 가격은 26억6300만원이다. 

이 차는 지난 1998년 폭스바겐이 메르세데스-벤츠, BMW 등 프리미엄 브랜드와 경쟁할 목적으로 부가티를 인수했고, 곧바로 개발에 착수해 2005년 선보인 모델이다. 차명은 1930년대 부가티팀의 카레이서 피에르 베이론의 이름에서 따왔다.

거대한 W16 터보 엔진과 듀얼클러치, 변속기, 항공기 제작에 적용되는 신기술과 신소재가 대거 활용된 것이 특징이다. 특히, 8.0리터 W16엔진에는 4개의 터보 차저가 적용됐고, 초기 모델은 최고출력 1001마력, 최대토크 127.5kg.m의 강력한 성능을 발휘한다. 

▲ 부가티 베이론 슈퍼스포트

이후 부가티는 베이론의 성능을 지속적으로 향상시켰고, 가장 높은 성능을 갖춘 버전인 베이론 슈퍼스포츠는 최고출력 1200마력의 힘을 낸다. 베이론은 총 450대가 생산됐고, 작년 선보인 마지막 모델 ‘베이론 라 피날레’를 끝으로 단종됐다. 부가티는 베이론의 후속으로 시론을 개발해 현재 판매 중이다. 이건희 회장이 건강한 상태였으면 아마 부가티 시론도 구입했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아쉽게도 투병 중이라 이 회장의 ‘애마 리스트’에 들지 못했다.

#2위, 포르쉐 918 스파이더…12억3400만원

▲ 포르쉐 918 스파이더

두 번째로 비싼 차는 포르쉐의 하이브리드 스포츠카 918 스파이더다. 가격은 무려 12억3400만원이다. 이건희 회장은 이 비싼 차를 두 대나 소유하고 있다.

이 차는 포르쉐 모델 중 가장 빠른 차이면서 험난하기로 유명한 독일 뉘르부르크링 서킷에서 양산차 중 가장 빠른 랩 타임(6분 57초)을 기록한 모델이기도 하다.

▲ 포르쉐 918 스파이더

4.6리터 V8 가솔린 엔진과 2개의 전기모터가 장착돼 최고출력 887마력, 최대토크 130.6kg.m의 어마어마한 성능을 발휘한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 도달에 걸리는 시간은 2.8초다. 차체 무게는 1675kg이며, 경량화 옵션인 ‘바이사흐 패키지’를 추가하면 약 41kg 가벼워진다.

참고로 작년 국내에서 총 3대의 포르쉐 918 스파이더가 판매됐다.

#3위, 메르세데스-벤츠 SLR 맥라렌 로드스터…10억2000만원

▲ 메르세데스-벤츠 SLR 맥라렌 로드스터

10억2000만원의 가격이 책정된 메르세데스-벤츠 SLR 맥라렌 로드스터가 이 회장이 보유한 차들 중 세 번째로 비싼 모델이다. 이 차 역시 이건희 회장은 로드스터와 쿠페를 각각 1대씩 소유하고 있다.

SLR 맥라렌은 메르세데스-벤츠와 맥라렌이 공동으로 개발한 슈퍼카로, 차명은 지난 1955년 선보인 300SLR에서 따왔다. 300SLR의 특징을 이어 받아 문짝이 하늘을 향해 열리는 버터플라이도어 방식으로 만들어졌다. 또, 2006년에는 컨버터블 버전인 로드스터가 출시됐다.

▲ 메르세데스-벤츠 SLR 맥라렌 로드스터

알루미늄으로 만들어진 5.5리터 V8 엔진이 장착돼 최고출력 626마력, 최대토크 79.5kg.m의 성능을 발휘하고, 5단 자동변속기와 조합됐다. 성능을 끌어올린 에디션 모델은 최고출력 650마력, 최대토크 83.7kg.m의 힘을 낸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 도달에 걸리는 시간은 모델에 따라 3.6~3.8초가 걸리고, 최고속도는 시속 340km에 달한다.

#4위, 롤스로이스 팬텀 EWB…9억5700만원 (한대 더 8억2600만원)

▲ 롤스로이스 팬텀 EWB

4위는 9억5700억원의 롤스로이스 팬텀 EWB가 이름을 올렸다. 국내 판매되는 자동차 중 길이와 휠베이스가 가장 긴 모델로, 6m가 넘는 전장을 갖췄다. 팬텀의 롱휠베이스 버전으로, 기본 모델과 비교하면 길이가 250mm 가량 길다.

파워트레인은 6.7리터 V12 트윈터보 엔진이 탑재돼 최고출력 453마력, 최대토크 73.4kg.m의 성능을 발휘하고, 8단 자동변속기와 조합됐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 도달에 걸리는 시간은 6.1초, 최고속도는 시속 240km다.

▲ 롤스로이스 팬텀 EWB

유령을 의미하는 차명에 걸맞게 시동이 걸린 상태에서도 소음을 완벽하게 잡아내는 정숙성을 자랑한다. 또, 실내는 엄선된 소의 가죽만 사용해 고급스럽게 만들어진 것이 특징이다. 차 한 대 제작에 들어가는 가죽은 소 18마리 분량에 해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5위, 페라리 599GTB SA 아페르타(Aperta)…7억7900만원

▲ 페라리 599GTB SA 아페르타

다섯 번째로 비싼 차는 페라리 599GTB의 오픈탑 버전인 599GTB SA 아페르타다. 가격은 7억7900만원이다. 이 차는 페라리와 오랜 협력 관계를 유지해 온 이탈리아 디자인 업체 피닌파리나의 창립 80주년을 기념해 만들어진 모델로, 단 80대만 한정 생산됐다. 뚜껑을 열 수 있는 루프는 차체 무게를 줄이기 위해 전동식이 아닌 수동 방식이 적용됐다. 차명의 아페르타는 이탈리아어로 ‘오픈’을 의미한다.

파워트레인은 6.0리터 V12 엔진이 탑재돼 최고출력 670마력, 최대토크 63.2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여기에 강성을 높이기 위해 섀시를 재설계했고, 차체 높이를 쿠페보다 낮췄다. 

#6위, SSC 얼티밋 에어로 TT…7억6300만원

▲ SSC 얼티밋 에어로 TT

국내엔 생소한 SSC 얼티밋 에어로 TT가 7억6300만원으로 6위에 올랐다. SSC는 1999년 설립된 미국의 슈퍼카 브랜드로, 자동차 마니아인 제로드쉘비(Jeord-Shelby)에 의해 탄생됐다. 

얼티밋 에어로 TT는 지난 2007년 부가티 베이론을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빠른 차로 기네스북에 이름을 올렸던 모델이다. 쉐보레의 6.3리터 V8 트윈터보 엔진이 탑재돼 최고출력 1183마력의 강력한 성능을 발휘하며, 차체 곳곳에 카본파이버 등 경량 소재를 적용해 무게가 1247kg에 불과하다. 

특히, 최고속도 시속 412.28km를 기록해 부가티 베이론의 기록(408.47km/h)을 깨뜨린 바 있으며, 이 기록은 2010년 부가티 베이론 슈퍼 스포트가 시속 432.07km의 기록을 세우기 전까지 유지됐다.

#7위, 메르세데스-벤츠 SL65 AMG…7억1100만원

▲ 메르세데스-벤츠 SL65 AMG

이건희 회장은 메르세데스-벤츠를 유난히 좋아하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SL클래스의 고성능 모델인 SL65 AMG를 여러 대 보유하고 있고, SL600도 소유 중이다. 그 중 가장 비싼 모델은 7억1100만원에 달한다. 

SL65 AMG는 6.0리터 V12 바이터보 엔진이 탑재돼 최고출력 630마력, 최대토크 101.9kg.m의 성능을 발휘하고, 7단 자동변속기와 조합됐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 도달에 걸리는 시간은 4초다.

외관은 AMG 전용 디자인의 바디킷과 기본형과 차별화된 모양의 범퍼, 리어 스포일러 등이 적용됐다.

#8위, 메르세데스-벤츠 SL600…7억600만원

▲ 메르세데스-벤츠 SL600

메르세데스-벤츠 SL600은 7억600만원으로 8위에 올랐다. SL600은 현행 SL 라인업에는 없는 모델로 AMG 버전이 아니지만 이에 버금가는 강력한 출력을 발휘하는 것이 특징이다. 5.5리터 V12 엔진이 탑재돼 최고출력 500마력, 최대토크 81.5kg.m의 동력 성능을 갖췄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 도달에 걸리는 시간은 4.7초, 안전 최고속도는 시속 250km다.

#9위, 메르세데스-벤츠 CL600…6억6300만원

▲ 메르세데스-벤츠 CL600

CL클래스는 S클래스 쿠페가 나오기 전까지 메르세데스-벤츠에서 플래그십 쿠페 역할을 담당했던 모델이다. 파워트레인은 SL600과 동일하다. 5.5리터 V12 엔진이 탑재돼 최고출력 500마력, 최대토크 81.5kg.m의 성능을 발휘하고,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4.8초가 걸린다.

#10위, 람보르기니 무르시엘라고 LP670-4…6억2400만원

▲ 람보르기니 무르시엘라고 LP670-4 슈퍼벨로체

람보르기니 무르시엘라고 LP670-4는 6억2400만원으로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람보르기니가 ‘고작’ 10위 밖에 못했다는 사실이 의외다.

무르시엘라고는 람보르기니가 아우디에 인수된 뒤 ‘디아블로’의 후속 모델로 개발된 모델이다. 현재 현대차의 디자인센터장을 맡고 있는 루크 동커볼케가 무르시엘라고의 디자인 설계를 이끈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건희 회장이 소유하고 있는 무르시엘라고 LP670-4 슈퍼벨로체는 무르시엘라고 시리즈 중 가장 강력한 모델이자 가장 늦게 나온 버전이다.

6.5리터 V12 엔진이 탑재돼 최고출력 670마력, 최대토크 66.0kg.m의 성능을 발휘하고, 6단 자동변속기와 조합됐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 도달에는 3.2초가 걸리고, 최고속도는 시속 341km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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